교촌에프앤비 최대치 실적 달성…가맹점 매출도 1조원 돌파했다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교촌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4476억원)은 전년 대비 18%, 영업이익(410억원)은 4% 증가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하반기(257억원)에 상반기(153억원) 대비 68%나 오르면서 지속 성장했다.

전체 가맹점 매출도 사상 첫 1조원(가맹점 기준)을 돌파했다. 가맹점당 매출도 2019년 대비 14% 성장했다. 폐점은 단 1곳으로 전체 가맹점 수(1269개) 대비 폐점률은 0.08%에 그쳤다.

가맹점 매출 증가는 비대면 시대 배달 수요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020년 교촌치킨 전체 가맹점의 배달 매출은 직전년도 대비 21% 상승했다.

늘어나는 치킨 수요에 대응한 중대형 매장 전환 전략도 통했다. 지난 해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한 106개 점의 치킨 판매량은 전환 전보다 26%가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홀 영업 제한을 감안하면 매장 전환에 따른 주방 인프라 확대가 배달 수요 증가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교촌은 중대형 매장 전환을 통한 매장당 생산량 증가로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가맹점 주문 물량 증가에 대비한 본사 물류 센터도 증설된다. 상반기에는 수도권 물류센터와 남부(김해)물류센터가 완공 예정이다.  

평택에 위치한 수도권 물류센터의 경우 부지 5000평 규모로 일 평균 200t 이상 물량을 수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수용 능력(약 85t)보다 2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교촌은 물류시스템 확충으로 국내 치킨 사업뿐 아니라 가정간편식(HMR) 신사업 등 전 사업부문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교촌의 실적 증가 요인도 긍정적이다.

물류 센터 증설을 통한 국내 치킨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이고, 코로나19로 잠시 미뤄졌던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지난 해 교촌 해외 사업은 약 120억 매출을 올리며 코로나19 영향에도 전년 대비 약 35% 증가했다. 현재 6개국 42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상반기 내 싱가포르와 중동·아프리카 9개국에 진출 계획 중이다.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도 해외 사업 확대에 우호적 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을 글로벌 시장 개척 단계에서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접어드는 분기점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2021년은 창사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교촌 제 2의 도약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면서 “인프라 확대를 통한 국내 치킨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 사업 성장으로 글로벌 종합식품외식 기업의 비전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