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트렌드와 환경이 시시각각 바뀌고 도전과 경쟁이 끝이 없습니다. 기업이 신상(新商)을 꾸준히 내놓는 것은 이러한 변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서이며, 우리가 그 승패를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본지는 신상품이 출시된 이후 실제로 시장에서 어떤 반응과 평가를 얻었는지 분석하는 코너 [신상e후]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사진=신하연 기자]
풀무원다논이 출시한 비건 인증 대체 요거트 식물성 액티비아 3종. [사진=신하연 기자]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풀무원다논이 지난달 출시한 ‘식물성 액티비아’가 유제품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우유 대신 식물성 원료인 코코넛으로 만들어 채식 인구는 물론 우유 섭취가 어려운 소비자에게도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면서다.

식물성 액티비아는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정식 비건 인증을 취득했으며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콜레스테롤 0%, 트랜스지방 0g이다. 비건 인증은 동물 유해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식품에만 부여된다. 

여기에 특허 프로바이오틱스 ‘액티레귤라리스’와 식이섬유(한 컵 당 3g)도 담아 유산균 성분은 살렸다.

소비자들은 ‘시장에서 비건 인증된 식물성 대체 요거트를 처음 접해 신선하다’, ‘평소 유제품 먹으면 배가 아파서 못먹었는데 대체 요거트는 괜찮겠다’, ‘건강 생각해서 샀는데 맛도 있어서 좋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의식적 소비를 하고자 하는 채식 인구가 늘고 있다. 단순한 식습관 개선뿐 아니라 동물복지·환경보호 등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윤리적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다.

유당불내증(유당을 분해‧소화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인해 요거트를 섭취를 피했던 소비자의 유입도 기대된다. 유제품 섭취 시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하는 유당불내증은 우리나라 인구의 75%가량이 해당된다고 알려져 있다.

식물성 액티비아(자두 맛) 질감은 일반 요거트와 비슷하다. 측면에는 분리하기 쉬운 라벨이 있어 부분 점선을 따라 비닐과 플라스틱을 쉽게 분리할 수 있다. [사진=신하연 기자]
식물성 액티비아(자두 맛) 질감은 일반 요거트와 비슷하다. 측면에는 분리하기 쉬운 라벨이 있어 부분 점선을 따라 비닐과 플라스틱을 쉽게 분리할 수 있다. [사진=신하연 기자]

우유 없이 코코넛으로만 만들어진 요거트는 어떨까. 블루베리, 자두, 파인애플 등 3가지 맛 중 자두 맛을 먹어봤다.

걸쭉한 질감과 맛 모두 일반 요거트와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코코넛 향이 은은하게 풍겨 고소했다.

보통 유제품 섭취 후 느껴지는 특유의 텁텁함 대신 담백한 끝맛으로 깔끔하고, 과육도 적당한 양과 크기로 들어있어 먹는 식감을 더했다.

환경을 생각한 포장도 눈에 띈다.

패키지 측면에 분리하기 쉬운 라벨이 있어 부분 점선을 따라 비닐과 플라스틱을 쉽게 분리할 수 있다.

한편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채식주의자는 200만명이다. 10만명으로 집계됐던 2008년에 비해 10년 만에 15배 늘어난 수치다.

반면 국내 비건 식품 시장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비건 식품 시장의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식품업계에서도 조심스럽게 비건 식품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특히 ‘비건’은 채식 중에서도 곡물, 콩류, 녹색 채소, 식물성기름 등을 기본으로 한 식품 섭취 방법으로 꿀, 우유, 달걀 등 동물성 식품의 섭취를 배제한다.

풀무원다논 관계자는 “아직 출시 후 한 달이 채 안됐지만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라면서 “식물성 액티비아는 요거트와 유사한 맛과 식감을 살린 새로운 형태의 요거트로, 유제품 섭취가 어려운 소비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으면서 기존 요거트의 특징인 유산균은 대부분 그대로 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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