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사옥 전경[사진=연합뉴스]
이통 3사 사옥 전경[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이통3사가 코로나19 악재를 뚫고 지난해 20%대 성장을 기록했다. IPTV, 미디어콘텐츠 서비스 등 비대면 수요 증가와 B2B 서비스 확대 등 신사업 부문에서 지난해 실적을 뒷받침 했으며, 5G 가입자 확대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6247억원, 1조3493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21.8%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조5005억원을 남겼다.

LG유플러스는 13조4176억원의 매출과 88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4%, 29.1% 성장한 수치다.

오는 9일 실적발표를 앞둔 KT도 준수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KT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3조8863억원, 1조2065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통3사의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크게 증가한 5G 가입자 수와 신성장 사업의 본궤도 안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지난해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의하면 국내 5G 가입자는 1185만1373명에 달한다. 이동통신사별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547만6055명, KT 361만7471명, LG유플러스 275만1942명이다.

이는 연초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하반기 갤럭시노트 20, 아이폰12 등이 출시되면서 가입자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2개월 연속 90만명 이상 증가해 목표치에 근접한 가입자 수를 달성했다.

올해는 갤럭시S21 시리즈 출시와 5G 중저가 요금제 확대로 5G 가입자 수의 증가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 확대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2.8% 증가한 11조 7466억원을 기록했다”며 “5G 가입자는 2020년 말 기준 약 548만 명을 기록해 5G 리더쉽을 굳건히 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5G 중심의 MNO 가입자와 MVNO 가입자 증가가 전체적인 무선 수익 성장을 이었다”며 “5G 가입자는 2019년에 비해 136.6% 늘어난 275만6천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수요 증가와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IPTV와 관련한 미디어 부문과 비통신 사업부문의 성장으로 실적을 뒷받침했다. 특히 미디어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합병과 IPTV 가입자 증가로 지난해 대비 17.2% 증가한 3조71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59.2% 증가한 2309억원이다.

LG유플러스도 IPTV에서 10% 넘는 성장을 거뒀다. 지난해 대비 10.9% 증가한 1조14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가구별 세분화와 키즈 콘텐츠 가와 등 차별화 전략이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다.

또한 초고속 인터넷 사업과 기업인프라 부문의 IDC 사업에서 각각 8.6%, 16.1% 증가한 8682억원과 2278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의 비통신사업 부문인 보안사업과 커머스의 성장도 확대됐다. 보안사업은 출동보안과 정보보안 등 핵심사업과 홈‧주차‧언택트 솔루션 등의 신규사업이 고르게 성장해 매출 1조3386억원을 기록했으며, 11번가와 SK스토아 등 온라인 쇼핑 활성화에 따라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SK텔레콤은 미디어를 포함한 비통신 사업 부문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24%에 달하는 성적을 거뒀다.

한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올해 신성장 사업부문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AI를 바탕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혁신하고 국내외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IPTV, IoT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홈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방침으로 언택트 시대에 맞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IPTV 경쟁력을 높이고, 넷플릭스· 구글 등 글로벌 사업자와 협업을 통한 신규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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