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시민들이 계란을 구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진행하는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 갑시다' 행사에 동참해 계란, 무, 배추 등 3개 품목을 할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시민들이 계란을 구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진행하는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 갑시다' 행사에 동참해 계란, 무, 배추 등 3개 품목을 할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정부가 설 성수기를 앞두고 축산물 수급안정에 나섰다. 달걀,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AI) 등에 따라 가격이 상승한 축산물 수급안정을 위해 제2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의결을 거쳐 확정된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19일 기준 특란 10개당 소비자가격은 2177원으로 평년 대비 22.4% 높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살처분 등으로 계란 공급이 평년 대비 11%가량 감소한데다가 코로나19 여파로 가정용 수요가 늘어서다.

닭고기와 오리고기는 냉동재고를 포함한 공급여력은 충분하지만, 향후 살처분 확대 우려 등 시장심리 불안으로 소비자가격이 평년 대비 각각 8.5%, 15.1% 높은 수준으로 형성됐다.

소고기·돼지고기도 평년 대비 사육마릿수, 재고 증가 등 공급여력은 충분하나 가정수요 증가 등으로 소비자가격은 평년 대비 각각 8.0%, 18.0% 비싸다.

이에 농식품부는 선제적인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오는 6월 30일까지 기존 기본관세율 8~30%인 신선란과 계란가공품 등 8개 품목에 한시적으로 긴급할당관세 0%를 총 5만t 한도로 적용, 시장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또한 신선란은 설 전 수급 상황에 따라 필요 물량을 수입한다. 소비자 부담 절감을 위해 지난 15일부터는 대형마트에서 계란을 20% 할인 판매하고 있다.

닭고기와 오리고기는 공급여력이 충분한 만큼 계열업체가 보유 중인 냉동재고 출하를 독려하고, 매일 업체별 출하물량을 점검한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설 민생안정 대책기간 중 평시 대비 소고기는 약 1.4배, 돼지고기는 약 1.24배 수준의 물량이 출하된다. 계획된 물량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생산자단체·도축장 등 대상으로 일일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물 수급안정대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시장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생산자단체·유통업계 등과 긴밀히 협조해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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