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공식 홈페이지, MBN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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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TV조선이 자사의 트로트 예능 포맷을 MBN이 베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MBN 측은 TV조선이 자사의 다른 예능 포맷을 표절했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TV조선은 MBN의 ‘보이스트롯’과 ‘보이스퀸’이 자사의 ‘미스터트롯’과 ‘미스트롯’ 포맷을 표절했고, ‘트롯파이터’는 자사의 ‘사랑의 콜센타’ 포맷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TV조선 측은 “MBN은 이에 대해 1년여 간 어떠한 응답이나 시정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소송을 앞둔 지난 13일부터 표절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번 소송은 단순 시청률 경쟁을 위한 ‘원조 전쟁’이 아닌, 방송가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경계심 없는 마구잡이식 포맷 베끼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MBN 측은 트로트 예능 표절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TV조선도 자사의 다른 예능 포맷을 도용했다고 반박했다.

MBN 측은 “‘보이스트롯’, ‘트롯파이터’ 등은 TV조선의 트로트 예능과 전혀 무관하다”며 “‘보이스트롯’은 남녀 연예인으로 출연자를 한정하고 있고, ‘트롯파이터’는 자사가 지난해 2월 방송한 ‘트로트퀸’ 포맷을 활용한 것으로 ‘트로트퀸’은 ‘사랑의 콜센타’보다 두 달 먼저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TV조선은 앞서 MBN의 간판 프로그램은 ‘나는 자연인이다’가 성공하자 지난 2017년 유사한 포맷의 ‘자연애(愛) 산다’를 제작해 ‘나는 자연인이다’의 상승세에 피해를 줬다”고 반박했다.

MBN은 이번 표절 논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사의 포맷 표절 공방은 쌍방 소송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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