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평균 거래가격 20억원 초과지역, 연도별 평균 거래가격.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단위 만원) 13일 공개자료 기준. [사진=직방]
2020년 평균 거래가격 20억원 초과지역, 연도별 평균 거래가격.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단위 만원) 13일 공개자료 기준. [사진=직방]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압구정동 평균 거래 가격이 30억원을 눈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이 2020년 전국에서 거래된 80만5183건의 아파트 거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이 평균거래가격 29억9000만원선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거래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수직상승 중이다.

평균거래가격이 20억원을 초과하는 지역은 서울 압구정동 외 반포동, 용산동5가, 대치동, 서빙고동, 도곡동, 잠원동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는 압구정동 1개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7개동으로 그 범위가 확대됐다.

용산동5가(파크타워)와 서빙고동(신동아)은 특정단지의 거래가격 영향력이 컸고, 대치동과 도곡동은 은마와 도곡렉슬, 래미안대치팰리스 등 재건축을 앞둔 단지와 완료된 단지 전체에서 거래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한편, 고가주택의 상징이었던 10억원을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2017년 34개동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3배 이상 증가한 113개동에서 평균거래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서울은 32개동(2017년)에서 97개동(2020년)으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같은 시기 2개동에서 16개동이 10억원을 초과했다.

과천과 판교 등 일부지역에 국한됐던 10억원 초과 아파트의 분포가 2020년에는 분당 구도심과 위례, 광명역세권, 광교 등으로 그 범위가 확대됐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수성구 수성동3가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그동안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아 가격이 급등했지만 2020년 거래가 대거 이뤄지고 실수요 움직임이 소화되면서 2020년 보다는 거래량이 다소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수요자인 투자자들을 시장으로 유인해야 가격상승이 동반될 수 있는데 이 부분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 랩장은 “투자자들이 진입하기에는 취득세 중과와 대출제한, 종전 보유주택에 대한 보유세 등 제한요소가 많다”며 “부동산거래분석원이 올해 출범을 앞두고 있어 자금출처의 불명확성이나 편법증여 형태의 거래가 시장에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통적 선호지역인 강남권역 일대와 재정비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지역들은 실수요를 받아들이며, 강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뚜렷한 상승요인 없이 시장 상승분위기에 편승했던 지역들은 조정 가능성이 언제든 열려 있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