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풀럼전에서의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손흥민(29·토트넘)이 도움을 추가하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통산 100번째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사진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풀럼전에서의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손흥민(29·토트넘)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통산 100번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다만 두 경기 연속 골대에 가로막혀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17일 영국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5분 코너킥으로 세르주 오리에의 헤딩 선제골을 도왔다.

이 도움으로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EPL에 진출한 이후 정규리그에서 65골 35도움을 기록, 리그 통산 공격 포인트 100개도 채웠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리그 18번째(12골 6도움), 공식전을 통틀어서는 25번째(16골 9도움) 공격 포인트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EPL 공격포인트 100개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이자, 토트넘 소속 선수로는 7번째 기록이다.

손흥민이 발판을 놓은 선제골을 필두로 토트넘은 셰필드를 3-1로 제압, 리그 4경기 무패(2승 2무)를 이어가며 4위(승점 33)로 올라섰다.

셰필드와의 리그 원정에서 유독 고전해온 토트넘은 3무 4패의 극심한 부진을 보이다 8경기 만에, 기간으로는 1975년 12월 이후 약 45년 만에 값진 승점 3을 따냈다.

전반 초반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올린 크로스를 오리에가 골 지역 안에서 번쩍 뛰어오르며 머리로 받은 공이 골 그물을 흔들어 선제골이 됐다.

이어 전반 40분 케인이 추가 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61-39로 압도한 점유율을 후반 들어 조금씩 내주던 토트넘은 후반 14분 데이비드 맥골드릭에게 헤딩 골을 허용했지만, 3분 뒤 탕기 은돔벨레가 ‘원더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전반 8분 케인의 패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한 칩슛으로 연결해 직접 골문을 노렸으나 골대를 맞혀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경기를 마치고 영국 BBC 평점에서 손흥민은 결승 골을 터뜨린 해리 케인(7.95점)과 추가 골을 뽑아낸 탕기 은돔벨레(7.87점)에 이어 팀에서 세 번째로 높은 점수를 따냈다.

스카이스포츠에서도 손흥민은 8점을 획득한 케인과 은돔벨레 다음으로 높은 7점을 기록했다.

풋볼런던 평점에서는 은돔벨레와 수비수 조 로던이 9점, 케인 등이 8점을 받은 가운데 손흥민에게는 7점이 주어졌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 대해 “이른 시간 코너킥으로 오리에의 골을 도왔고, 케인이 넣은 두 번째 골의 빌드업을 비롯해 열심히 뛰었다”면서 “하지만 후반엔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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