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사진=부동산114]
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사진=부동산114]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집값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추운 날씨와 매물 부족 현상으로 거래가 위축돼 매매가 상승률은 주춤한 모양새다.

15일 부동산 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횡보하거나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개월 뒤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14% 올라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나타냈다. 재건축 아파트는 0.10%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는 0.14%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20%, 0.24%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새해 들어서도 비강남권 지역이 가격 상승세를 견인했다. 도심 및 업무시설과 가까운 관악‧동대문을 비롯해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도봉‧구로‧중랑 등에서 오름폭이 컸다.

강남권 역시 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관악구(0.27%) △동대문구(0.25%) △성북구(0.25%) △도봉구(0.24%) △마포구(0.23%) △구로구(0.21%) △중랑구(0.21%) △강서구(0.20%) 서대문구(0.19%) △성동구(0.17%) △송파구(0.16%) 순으로 올랐다.

관악구 대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간간이 유입되면서 봉천동 벽산블루밍을 비롯해 성현동아, 관악푸르지오,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 등이 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동대문은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전농동 래미안아름숲, 용두동 래미안허브리츠, 청량리동 미주, 답십리동 힐스테이트청계 등이 1000만~3000만원 올랐다.

성북구는 거래 가능한 매물이 적어 금주 오름폭이 컸다. 삼선동3가 삼선SK뷰,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래미안), 길음뉴타운7단지(두산위브), 정릉동 정릉2차e편한세상, 하월곡동 꿈의숲푸르지오 등이 1000만~3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114 관계자는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중저가 매수세가 여전했고 강남권은 주요 단지의 재건축 추진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매수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없어 호가가 꾸준히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B부동산 리브온 주간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주 집값 상승률 0.39%에서 이번주 0.38%로 지난주 보다 소폭 줄었다. 경기도는 지난주 대비 0.49%에서 0.65%로 상승률이 확대됐다. 특히 경기도는 일산동구 2.66%, 고양 덕양구 1.62%, 의정부 1.22%, 시흥 1.19%, 남양주 1.16%, 일산서구 1.15% 등 일부 지역에서 1%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매수우위지수도 지난주(114.4)와 거의 유사한 114.6을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를 나타낸다.

서울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는 지난주 0.06%에서 0.07%로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0.26%로 상승폭을 유지했으며 전국적으로는 0.27%에서 0.25%로 집값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강남권은 압구정‧반포동 재건축 등 정비사업 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했다”며 “강북권은 마포․동대문 등 역세권 인기 단지 위주로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집값 상승, 전세 대란 등 부동산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공약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강남권 일부 재건축 단지는 재건축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정부와의 정책 공조, 시장 임기 등을 고려했을 경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각 조사기관마다 매매가 상승 흐름은 일치하지만 상승률 자체는 차이를 보였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것은 KB부동산 지수이며 이어 부동산114, 한국부동산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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