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AMD가 CES 2021에서  PC 모바일 프로세서를 새롭게 선보였다. 사진은 인텔의 H 시리즈 프로세서 [사진=인텔]
인텔과 AMD가 CES 2021에서 PC 모바일 프로세서를 새롭게 선보였다. 사진은 인텔의 H 시리즈 프로세서 [사진=인텔]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전세계 PC용 CPU(중앙처리장치) 시장의 강자 인텔과 AMD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CES 2021에서, 각각 신제품을 공개하고 차세대 프로세서의 PC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인텔과 AMD, 양사는 CES 2021 기조연설을 통해 경쟁사의 제품을 언급하며 자사의 제품과 기술력을 강조했다.

최근 인텔의 부진과 AMD의 약진으로 올해 CES에서 관심은 AMD에 집중됐다.

아직까지 인텔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점차 격차가 줄어들면서 추후 향방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특히 CES 2021 기조연설에서 리사 수 AMD CEO는 인텔을 상징하는 파란색 옷을 입고 나와 시선을 끌었다.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스태티스타(Statista)가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로 살펴본 바에 의하면, 인텔과 AMD의 전세계 CPU 점유율은 6대4 정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 노트북 시장만 살펴보면 인텔이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전에는 90%를 차지했다.

◇모바일 프로세서 강조···얇은 노트북에 우수한 성능=인텔이 공개한 프로세서는 11세대 인텔 코어 v프로 프로세서 EVO플랫폼, 팬티엄실버·셀러론 프로세서 노트북 PC용 11세대 H시리즈 프로세서 등 4가지로 비즈니스, 교육, 모바일과 게이밍 컴퓨터 등 보급형부터 하이앤드급까지 아우르고 있다.

이번 CES에서 에이서, 에이수스, MSI, 바이오가 11세대 인텔 코어 H35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새로운 노트북을 발표했으며, 2021년 상반기에 40개 이상의 노트북이 출시될 예정이다.

AMD는 라이젠 5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를 선보이며 고성능 노트북 전용 H 시리즈와 울트라씬 노트북 전용 U시리즈를 소개했다. 라이젠 5000 시리즈가 탑재된 노트북은 에이수스, HP, 레노버 등 주요 PC 제조사에서 올해 1분기 중 출시된다.

최근 초경량‧초슬림 노트북이 대세가 되면서 양사는 얇은 노트북에 탑재되는 모바일 프로세서를 강조했다. 또한 이들 제품이 게임성능과 영상 크리에이터를 만족시키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인텔의 대표 모바일 프로세서인 H-35는 최대 5GHz로 구동되며 최신 외장 그래픽카드와 연결 가능한 4세대 PCle x20을 갖췄다. 8코어 프로세서는 분기말 출시될 예정이다.

인텔 관계자는 “H-35는 16mm 두께의 노트북 PC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고성능 프로세서이다”라고 밝혔다.

AMD 모바일 프로세서 라이젠 5000 시리즈는 최대 4.4GHz, 8코어 16스레드로 작동하는 모바일 프로세서로 이전 세대보다 개별코어의 성능이 23% 높아졌다. AMD에 의하면 인텔i7-1185G7보다 18% 빠른 PC마크 생산성과 44% 빠른 비디오인코딩 속도를 자랑한다.

리사 수 CEO는 “라이젠 5000시리즈는 울트라씬 노트북을 위한 가장 빠른 프로세서로 훌륭한 성능과 함께 에너지 효율도 뛰어나다”며 “한 번 충전으로 일반사용시 최대 17시간 30분, 영화감상시 21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AMD, 경쟁사 제품 비교하며 자사 제품 우수성 강조=양사는 CES 2021 기조연설을 통해 경쟁사의 제품과 비교하며 자사 기술과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인텔은 AMD가 강조하는 코어 수와 관계없이 인텔의 정보처리 능력이 뛰어나며 보안성이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를 증명하기 위해 게임 구동환경을 비교, 시연하기도 했다. 8코어의 11세대 인텔 코어 H시리즈 프로세서가 AMD의 12코어 모델과 비교해 더 우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비즈니스 플랫폼용 v프로를 소개하며 동일한 조건에서 해킹에 쉽게 노출되는 AMD 프로세서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v프로 프로세서를 비교하며 보안성을 자랑했다.

그레고리 브라이언트(Gregory Bryant) 인텔 총괄 부사장은 “다양한 시스템에 대한 폭넓은 제품과 제조역량, 기리고 지능화된 시대에서 고객에게 필요한 심층적인 기술과 전문성을 갖춘 기업은 인텔뿐”이라고 밝혔다.

반면 AMD는 7나노미터 공정의 자사의 제품이 인텔보다 벤치마크 퍼포먼스 상 우위에 있는 점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구동에 유리하고 사용자의 경험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라이젠 5000시리즈와 H시리즈 프로세서를 소개하며 인텔 프로세서를 비교대상으로 삼았다.

◇인텔·AMD, 차세대 프로세서 공개···향후 사업방향 제시=인텔과 AMD가 각각 차세대 프로세서를 공개하며 향후 거취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부사장은 차세대 프로세서 ‘엘더 레이크’를 소개하며 “인텔이 올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엘더 레이크’는 향후 출시될 인텔의 데스크톱 및 모바일 프로세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MD의 공세를 저지하겠다는 뜻으로 예상된다.

반면 AMD는 차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리사 수 CEO는 “에픽 프로세서는 클라우드 서비스 슈퍼컴퓨터, 기업을 중심으로 채택되고 있으며 날씨예측, 기후변화, 에너지 탐사 같은 분야에서도 사용되고 있다”며 “AMD의 3세대 에픽 프로세서 ‘밀란’은 데이터 센터 기준을 재설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이 우위를 갖고 있는 데이터센터 서버시장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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