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이 CES 2021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디지털 시대 첨단기술의 이중성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CES 2021]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CES 2021에서 기술 발전의 이중성을 지적하고 이를 통제하기 위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인류 번영을 위한 활용을 위해 공공과 민간이 책임을 갖고 범국가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3일 CES 2021 기조연설에서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은 “디지털 시대 첨단기술의 이중성‘에 대한 내용으로 키노트 발표를 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데이터 집약, 안면인식,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회가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는 반면 개인정보침해나 사이버 공격 등 새로운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기술발전에만 집중해 이를 제어할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지난 2008년 MS는 CES에서 클라우드에 대해 소개했다. 2년이 지난 후 가전과 기술 등 모든 것을 지원하는 인프라가 구축됐으며 현재는 방대한 데이터가 집약돼 업무와 연구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MS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전세계 60개 지역에 100개 이상 구축돼 있다. 이날 MS는 워싱턴주 퀀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를 소개했으며 MS의 애저(Azure)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처리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미스 사장은 “방대한 데이터가 집약될수록 기술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고 개인정보보호와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가 발생한다”며 “정부와 산업에 점점 더 많은 요구가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이 CES 2021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디지털 시대 첨단기술의 이중성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CES 2021]

그는 최근 발생한 솔라윈즈 해킹사건을 예로 들었다. 미국 대형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가 해킹공격을 받아 악성코드가 포함된 채 1만개 이상의 기업·정부기관에 유포됐으며 이로 인해 18000명의 고객이 피해를 입었고 하루 만에 미국내 컴퓨터가 10% 이상 비활성화 됐다.

특히 해당 소프트웨어는 미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국방부 등 국가 안보관련 핵심기관 다수에서 사용되고 있어 파장이 더욱 컸다.

스미스 사장은 “솔라윈즈 해킹사건은 무차별적인 글로벌 공격이고 문자 그대로 전세계가 감당할 수 없는 위협”이었다며 “멀웨어가 어떻게 확산됐는지, 사이버 공격에 대한 위협이 얼마나 강력한지 상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미래를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현재의 위협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고 공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과 관련한 기준 마련과 통제할 수단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얼굴인식 기술은 실종된 아이를 찾아낼 수 있고 노트북 잠금을 해제하는 등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이로 인해 개인정보의 침해 위험할 초래할 수 있다. 또 머신러닝은 다양한 환경에서 편견과 차별을 학습하기도 한다.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AI 이루다’ 사례도 인공지능이 잘못된 학습을 하면서 벌어졌다.

마지막으로 스미스 사장은 “이 모든 것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 중 하나이며 앞으로의 위기에 대해 생각할 때”라며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고 기술이라는 무기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며 AI 시대의 책임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는 “기술에는 양심이 없다. 사람이 양심을 행사해야 한다”며 “개인과 기업, 모든 산업에서 기술이 잘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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