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수 AMD CEO,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 선도할 것”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AMD가 CES 2021 기조연설을 통해 AMD의 새로운 고성능 컴퓨팅과 그래픽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발표하고 연구, 교육, 업무,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과 관련한 AMD의 비전을 소개했다.

리사 수 AMD CEO는 지난해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빨라졌으며 일상생활에서 고성능 컴퓨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MD는 최근 수년간 주요 파트너와 협력해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업계의 요구를 충족해 나갈 것을 밝혔다.

리사 수 CEO는 “최근 업무·교육 환경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면서 화상회의, 온라인 협업솔루션으로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며 “컴퓨터는 새로운 의사소통 및 협업방법에 필수적인 장치가 됐고 그 중심에는 고성능 컴퓨팅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약 3억대의 노트북, 데스크탑이 판매된 점을 설명하며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훨씬 높은 수요가 발생할 것을 예상했다. 언택트 환경으로 인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게임 수요가 업계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AMD가 소개하는 라이젠 5000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는 게이머와 크리에이터를 만족시키는 가장 빠른 프로세서라고 소개했다.

리사 수 CEO는 “AMD는 8코어 X86 프로세서를 제공하는 유일한 회사로 7나노미터 공정으로 출시된 4000 시리즈에 이어 라이젠 5000시리즈는 한층 더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사용성능과 배터리 효율 모두 만족, 라이젠 5000 시리즈=이날 소개된 라이젠 5000시리즈 프로세서는 U시리즈 최상위급 모델 라이젠 5800U 프로세서는 최대 8코어 16스레드로 구성돼 4.4GHz의 성능을 제공한다. 인텔 i7-1185G7과 비교해 18% 빠른 PC마크 생산성과 44% 빠른 비디어인코딩 속도를 자랑한다. 또 오피스어플리케이션 7%, 블랜더 3D 레이트레이싱 기준 39%의 성능 향상을 가졌다.

리사 수 CEO는 “라이진 5000시리즈는 울트라씬 노트북을 위한 가장 빠른 프로세서로 훌륭한 성능과 함께 에너지 효율도 뛰어나다”며 “한 번 충전으로 일반사용시 최대 17시간 30분, 영화감상시 21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이젠 5000 HX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는 데스트탑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라이젠 5900HX는 최대 4.6GHz의 성능을 제공하며 5980HX는 4.8GHz를 제공한다. 2종 모두 8개 코어와 16스레드 구성으로 45W의 열 설계로 에너지 효율성도 갖췄다.

HX 프로세서는 싱글 스레드 시네벤치 R20 기준으로 인텔 코어i9-1098HK와 비교해 13% 높은 성능을 지녔다. 패스마크 점수 기준으로는 35% 성능이 높았다.

이날 AMD는 그래픽 집약형 게임인 ‘호라이즌 제로 던’ 시연을 통해 라이젠 5900HX의 성능을 자랑했다. 사전 설정을 통해 1080p로 게임을 실행시 초당 100프레임 이상의 성능을 보였다.

리사 수 CEO는 “차세대 라이젠 모바일 프로세서가 탑재된 노트북은 이전 4000시리즈에 비해 50%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며 “라이젠 5000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한 울트라씬 노트북과 게이밍 노트북은 2월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드명 ‘밀란’ 차세대 데이터 센터용 프로세서=AMD는 젠3 아키텍처 기반의 차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리사 수 CEO는 “에픽 프로세서는 클라우드 서비스 슈퍼컴퓨터, 기업을 중심으로 채택되고 있으며 날씨예측, 기후변화, 에너지 탐사 같은 분야에서도 사용되고 있다”며 “AMD의 3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데이터 센터 기준을 재설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MD는 차세대 에픽 프로세서 시연으로 전 세계 185개국에서 사용되는 기상 예측 시뮬레이션 WRF를 사용했다. 6시간의 기상 예측 시연을 통해 인텔 제온 6258R 프로세서와 비교했으며 68% 빠른 분석을 마쳤다. 예측 시뮬레이션에서 빠른 분석은 더 많은 시뮬레이션을 실행해 예측의 정확도를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리사 수 CEO는 “우리는 과학 연구에서 교육, 글로벌 비즈니스, 자동차레이싱, 게임, 영화제작에 이르기까지 고성능 컴퓨터의 힘을 보았다”며 “AMD는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와 함께 고성능 컴퓨팅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