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한 방탄소년단(BTS). [사진=연합뉴스]
지난 2020년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한 방탄소년단(BTS).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 시상식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됐다.

5일(현지시간) 레코딩 아카데미와 시상식 중계사인 CBS에 따르면 보건 전문가, 진행자, 출연 아티스트들과 논의한 끝에 제63회 그래미 시상식 방송 일정을 3월 14일로 재조정하게 됐다.

레코딩 아카데미와 CBS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의료서비스와 중환자실(ICU) 수용 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주 및 지역 당국도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등의 상황에서는 행사를 미루는 것이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음악산업 공동체 구성원들, 그리고 행사 제작을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해온 수백 명 인원의 건강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음악계에서 가장 성대한 밤’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그래미 시상식은 보통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관객 1만8000명 이상이 자리한 가운데 치러진다.

미국 음악 매체 롤링스톤에 따르면 주최 측은 올해 시상자·공연자만 현장에 참석하고 후보 가수들도 원격으로 수상하는 무관중 행사를 계획했지만, LA 지역에서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함에 따라 일단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LA 카운티는 현재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82만명을 넘었고, 총 사망자는 1만여명에 달한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대중음악 가수 최초로 그래미 시상식 후보에 오르며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BTS는 지난해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정상을 차지하며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이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서 단독 무대를 펼칠지도 관심을 끈다. 외신들은 공연자 명단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도 무대를 선보였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국내에서 촬영한 영상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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