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지난해 해외 수주 6조 육박…목표치 ‘1조 초과’ 달성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해외 신규수주를 토대로 대우건설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우건설이 2020년 해외에서 6조원에 육박하는 규모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며 지난해 목표로 삼았던 누계수주 5조696억원을 초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31일 이라크 알 포 신항만 사업 후속공사로 따낸 2조9000억원 상당 신규 수주 수의 계약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총 11건, 5조8624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외에도 지난해 5월 나이지리아에서 사이펨‧치요다와 함께 조인트 벤처를 구성해 5조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7을 원청으로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에서 약 2조669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이는 일부 글로벌 건설사들의 독점 체제가 구축되어 온 LNG 액화 플랜트 EPC 시장에서 거둔 성과로 더 의미 깊다.

지난해 7월에는 싱가포르 주롱 도시철도공사, 8월에는 홍콩 판링 우회도로 공사를 수주했다. 초대형 공사를 연이어 따내며 2020년 목표인 수주액 5조원 초과 달성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수주 사업 수익성도 양호할 것으로 보고 올해 해외 실적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전망했다.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7은 원청사로 참여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LNG 플랜트 분야라는 점에서 시공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 알 포 신항만 공사의 경우 기존 5건의 공사를 수행하면서 경험을 갖춘 인력과 장비들이 확충돼 있다. 또 그동안 쌓아온 공사 관리 능력이 결합돼 뛰어난 생산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해외 현장이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뛰어난 주택 부분의 실적을 바탕으로 새해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기본을 지키면서 미래를 대비해 고객과 함께 최고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을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