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진=pixabay]
인공지능(AI). [사진=pixabay]

[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최근 게임업계에 사업 다각화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미래 선도 기술로 촉망받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토대로한 새로운 사업 진출이 다방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는 일명 ’3N’으로 일컬어지는 국내 대형 게임사인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AI 활용 다각화’가 돋보인다. 이들은 오래 전부터 연구·개발해온 AI 기술을 다방면으로 활용하며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경우, 금융권과 연계하면서 AI기술 활용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가 이제껏 접점이 없어보였던 금융권과의 협업을 늘리고 있다”며 “AI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적용하면 시너지와 발생 이익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한 결과”라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 18일 신한은행과 ‘게임-금융 결합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데이터 기반 신규 사업모델 발굴 △금융 인프라 기반 결제사업 추진 △게임-금융 연계 콘텐츠 개발 △공동 미래사업 추진에 나선다.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겨냥한 ‘게임-금융 결합 서비스’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넥슨 측은 그 동안 AI와 빅데이트 등의 연구·개발을 맡아온 인텔리전스랩스와 신한은행의 업무협약이 최대의 시너지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슨-신한은행 비대면 업무협약 체결식.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사진=넥슨]
넥슨-신한은행 비대면 업무협약 체결식.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사진=넥슨]

넥슨 관계자는 “AI기술에 대한 꾸준한 연구·개발을 이어온 지난 2017년부터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의 고도 기술 연구를 본격화했다”며 “금융권도 최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게임업체와의 협업을 새로운 성장동력 중 하나로 여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0월 KB증권·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손잡고 AI기술을 바탕으로 한 증권사 설립에 나섰다. 각 사의 △AI 기술 △금융 노하우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알고리즘·데이터 기반 자산 상담)을 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각 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융합한 AI 자산관리 조언 서비스인 ‘AI 프라이빗 뱅킹’ 개발에 나선다. 

더불어 엔씨소프트는 지난 4월 날씨 기사를 작성하는 AI 기술을 선보이며 AI 기술 실용화에도 힘쓰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10년 전부터 이어온 AI 연구·개발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며 “AI 기술과 각 사업 간의 시너지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또 다른 ‘3N’의 주축 넷마블의 경우, AI 기술을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하게끔 하는 ‘AI 소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AI 연구·개발을 이어온 넷마블은 지난 5월 ‘A3: 스틸얼라이브’에 음성인식 AI ‘모니카’를 도입했다. 이용자의 음성 명령으로 메인 퀘스트 자동 진행과 지도를 펼치는 등, 기본적인 기능을 구현한다.

넷마블은 계열사인 코웨이의 정수기 제품에도 AI 기능을 탑재하면서 실용성이 높은 AI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현재 실생활에서 접하기 힘든 AI 기술 보단, AI 기술을 소형화해 실용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3N’은 최근 AI 연구·개발 조직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며 ‘AI 대세론’을 입증했다.

넥슨은 기존 200명이었던 AI 담당 조직을 450명 규모로 확대했고 엔씨소프트도 올 상반기 150명이었던 AI 전문인력을 200명까지 늘렸다.

넷마블의 경우, AI 기술·빅데이터 등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R&D(연구개발) 투자를 감행했다. 

넷마블의 올 3분기 R&D 투자 비용은 3831억원이다. 이는 동기 누적 매출액인 1조8609억원에서 20.6%를 차지한다. 보통 게임 업체들의 매출 대비 R&D투자율이 5~15% 내외인 점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투자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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