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명 중 1명이 자동차를 보유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단순히 이동수단으로만 여겨지던 과거와 달리 자동차는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며 자동차 보유 가구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출퇴근을 함께하는가 하면 때론 음악감상, 캠핑 등 휴식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순간이 많습니다. 최첨단 기능을 가진 자동차를 타면서도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마치 초고가 스마트폰으로 전화와 문자만 이용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요. 이에 <이뉴스투데이>는 자동차 관련 기본 상식을 제공하는 ‘슬기로운 자동차생활’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자동차생활이 더욱 유용해지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동장군이 찾아왔습니다. 연일 매서운 바람이 부는 탓에 점퍼를 얼굴까지 여미고 외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출퇴근길에 오르기 전 무조건 반사적으로 몸이 움츠러듭니다. 혹시 빙판길에 넘어져 다치지는 않을까 종종걸음을 걷게 되곤 합니다.

자동차를 타기도 두렵습니다. 미리 시동을 걸어두지 않으면 냉동고가 따로 없습니다. 운전석에 잔뜩 쪼그린 채 앉아 엔진 진동 못지않게 몸을 떨게 되죠. “으..” 온도가 어느 정도 오를 때까지 아우성을 치며 손으로 허벅지 안쪽을 비벼대는 것이 국룰(국민 룰의 줄임말로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정해진 규칙을 말한다)이 됐습니다.

실내 온도가 올라가면 자연스레 방심하게 됩니다. 외부 날씨를 잊은 채로 평소대로 운전하곤 하죠. 빙판길, 블랙아이스 등의 의심 구간임에도 습관대로 브레이크를 밟아대곤 합니다.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운전습관을 비롯해 타이어 등 신경 쓸 것이 한둘이 아닙니다만 특히 엔진브레이크 사용법을 알아둬야 합니다. ‘유비무환’인 것이죠.

엔진브레이크란 주행 속도보다 낮은 기어를 세팅해 가속 페달 누름 상태를 가감, 각 운동부에 마찰 저항과 동력 손실을 줘 제동력을 얻는 것을 말합니다. 내리막길, 빗길, 눈길 등 악조건을 탈출하는 운전 기술의 하나입니다.

페달식 브레이크만으로는 제동하면 페이드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운동에너지가 모두 브레이크슈나 브레이크드럼에 집중해서 과열상태가 되기 때문에 결국 제동능력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위험하죠.

수동이 아닌 차량도 엔진브레이크가 가능하냐고요? 당연합니다. 기어레버 혹은 스티어링휠에 있는 수동모드(+, -)를 활용해 단수를 직접 조정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주행 중에도 변환이 가능하니 겁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수는 계기판에 표시됩니다. 달리는 상태였다면 속도에 맞는 단수가 나타납니다. 이때 수동모드를 활용해 마이너스로 한 단계 내리면 ‘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엔진브레이크가 작동됩니다. 강제로 타이어의 회전을 멈추지 않기 때문에 빙판길에서 미끄럼을 최소화할 수 있죠.

문제는 평소 거의 사용을 하지 않아 익숙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의식적으로라도 한 번씩 사용하면서 체득을 한다면 분명 큰 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혹시 실제로 이 코너 덕에 사고를 피했다면 댓글 하나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안전운전은 나와 가족 더 나아가 타인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