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약 1년 동안 국민들은 이동 제한을 겪으며 새로운 방식으로 생활하고 있다.

전대미문의 감염병 사태로 생활 패턴이 바뀌며 우울해지는 ‘코로나 블루’를 겪는 사람들은 ‘집 꾸미기’를 실천하며 하루 시름을 덜고 있는 추세다.

일상 생활에서의 숙식은 물론이고 일과 학습, 취미까지 모두 집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집이 곧 직장이자 여가장소로 탈바꿈했다.

이에 학습이나 오피스로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책상 등 사무가구 매출이 늘었고, 덩달아 좁은 공간에서 홈오피스를 이용해야 하는 1인 가구 영향으로 멀티 가구 매출도 급증했다.

◇인테리어 공사 의뢰 쇄도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모던브라운 모델하우스 VR 장면, 리바트몰에 라이브 커머스 채널 ‘리바트LIVE’ 장면. [사진=한샘, 현대리바트]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모던브라운 모델하우스 VR 장면, 리바트몰에 라이브 커머스 채널 ‘리바트LIVE’ 장면. [사진=한샘, 현대리바트]

요즘 코로나19로 집안에 있는 시간이 증가했다. 인테리어를 바꾸려는 사람이 늘면서 자연스레 공사 의뢰가 쇄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테리어 예약 잡기가 예년 같지 않다는 말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은 인테리어업계 1위 한샘의 인테리어 분야인 리하우스 매출을 보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18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샘 리하우스 매출은 올해 △1분기 1254억원 △2분기 1355억원 △3분기 14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고 1000억원 내외 실적과 비교하면 분기당 300~400억원씩은 매출이 늘어났다.

같은 업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리바트도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년 대비 각각 13%, 29.2% 증가한 3219억원과 89억원을 기록했다.

인테리어 견적 플랫폼 집닥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올해 1~11월 인테리어 계약이 약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 오피스나 학교 등 기능이 추가돼 전반적인 구조를 바꾸려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시공 능력도 향상돼 공사 기간이 대폭 축소된 것도 이러한 추세를 가속화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교‧사무실 된 집책상‧멀티 가구 인기

다나 모션베드. [사진=일룸]
다나 모션베드. [사진=일룸]

원격수업‧재택근무로 집의 기능이 바뀌고 있다. 자연스럽게 한정된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구 판매도 늘고 있는 추세다.

한샘에 따르면 올해 1~11월 온라인 한샘몰에서 서재가구 및 자녀방가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5% 늘었다. 이는 지난 11월 매출로는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늘어나며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도 유‧아동용 가구 매출이 1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은 1~8월 △유‧아동용 가구 매출이 15% 상승하고 △사무용 책상인 모션데스크는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재택근무로 인한 사무용 가구 인기도 상당한 가운데 원룸을 홈오피스로 이용하는 1인가구의 경우는 멀티가구가 인기였다.

일룸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침대와 책상 일체형 ‘다나 모션베드’가 대표적이다. 다나 모션베드는 올해 상반기와 비교해 하반기 매출액이 약 20% 정도 증가했다.

항공기 퍼스트클래스를 벤치마킹해 만든 ‘플라세르 모션 라운지베드’도 300~700만원대의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약 판매가 일찌감치 마감됐다.

이외에도 집 꾸미기에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자 각 가구 업체들은 각종 할인 이벤트와 인테리어 팁 등을 전수하며 충성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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