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IFA 홈페이지]
손흥민. [사진=FIFA 홈페이지]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한국인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푸스카스상은 지난 한 해 동안 세계 축구경기에서 나온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FIFA는 17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을 열고, 손흥민이 지난해 12월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번리를 상대로 뽑아낸 ‘70m 드리블 골’을 푸스카스상으로 선정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번리를 상대로 70m를 단독 드리블 하면서 상대 선수 6명을 따돌리고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한 바 있다. 이 골은 영국 공영방송 BBC의 ‘올해의 골’과 EPL의 ‘12월의 골’, EPL 사무국의 2019-2020 시즌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축구 전문가 투표와 팬 투표를 5대5 비율로 반영하는 이번 투표에서 손흥민은 총점 24점을 기록했다. 경쟁 후보였던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케타(플라멩구)와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각각 22점, 20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시상식 도중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당시 주변에 동료가 안보여 직접 70m를 드리블 했고, 득점에 성공한 이후에는 이 정도로 대단한 골이 될 줄 몰랐다”며 “환상적인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적인 명장으로 손꼽히는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SNS를 통해 “귀가하면서 시상식을 시청하고 있다”며 “최고의 골에 주어지는 푸스카스상은 당연히 ‘소니(손흥민의 애칭)’가 받아야 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번 손흥민의 푸스카스상 수상은 아시아 역대 두 번째다. 지난 2016년, 말레이시아 출신의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가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FIFA 선정 올해의 선수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3관왕을 견인한 레반도프스키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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