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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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쌍용자동차가 600억원 규모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미뤘다. 여기에 오는 21일 산업은행에서 대출 받은 900억원의 만기까지 도래할 경우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쌍용차는 지난 15일 600억원 규모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체했다고 밝혔다. JP모건에 원금 약 200억원과 이자 2000만원, BNP파리바 원금 100억원과 이자 1000만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 원금 약 300억원과 이자 3000만원을 연체했다.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을 철회하면서 처음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을 하지 못했다.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새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가 쌍용차의 지분 인수 후보군으로 떠올랐지만 아직 진전된 결과물을 도출하지는 못한 상태다.

앞으로가 문제다. 산업은행이 지난 7월 쌍용차에 대한 대출 900억원의 만기 상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쌍용차는 최근 세 차례 연속 감사 의견을 거절당했다. 삼정회계법인은 분기보고서에서 "올해 3048억원 분기순손실, 309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5357억원을 초과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그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대출기관과의 만기연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차는 최근 실적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1월 내수 9270대, 수출 2589대 총 1만1859대를 판매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1만1000대를 넘어섰다. 특히 올뉴렉스턴 출시에 힘입어 전월 대비 16.3%, 전년 동월 대비로도 10.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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