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살얼음 겨울비땐 치사율 37.1% 증가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겨울비가 오는 날에는 안전운전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16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최근 3년간(2017~19년) 기상상태별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겨울비가 오는 경우 전체 비오는 날 연평균보다 치사율이 37.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평균 동절기(12월~1월) 교통사고 치사율은 1.83로 전체 평균(1.71)보다 7.0% 높게 나타났으며, 기상조건별로는 동절기(12월~1월)에 비가 오는 경우 치사율이 2.99로 전체 비오는 날 연평균 치사율 2.18보다 37.1% 높게 분석됐다.

공단 담당자는 “새벽 시간에 기온이 하락하여 비에 젖은 도로가 얼면 도로살얼음으로 변해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하며 “도로살얼음은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교량, 터널 진·출입구, 그늘진 도로 등 도로살얼음이 발생하기 쉬운 구간에서는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도로살얼음이란 습한노면 상태에서 낮은 기온으로 도로표면에 얇은 얼음막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한편, 공단은 도로살얼음 등 동절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업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운수회사 점검과 합동단속을 통해 ‘타이어 상태’ ‘속도제한장치해제’ ‘제동장치 상태’ 등을 집중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권병윤 공단 이사장은 “도로살얼음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연쇄추돌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차량 운행 전 기상상태를 확인하고, 도로살얼음 발생이 예상되는 구간에서 충분한 감속과 안전거리 확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