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동나비엔]
[사진=경동나비엔]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코로나19로 전 세계 산업 시계가 멈추며 가장 먼저 돌아보게 된 것이 ‘환경’이다.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에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여기에 올해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콘덴싱 보일러 사용자에 최대 20만원(저소득층 50만원)을 지원하며 보일러시장은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보일러업계 시장 규모는 약 8000억원 수준이다. 

지난 4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해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대기관리권역법)’이 시행되며 수도권과 부산 등 총 77개 지자체에서는 친환경 보일러만 신규설치 가능하게 됐다.

 

◇콘덴싱 보일러 대세에 경동‧귀뚜라미 호재

서울시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발생원 중 난방‧발전 분야가 39% 비중으로 가장 높았다. 이 중에서 가정용보일러는 46%를 차지한다.

콘덴싱 보일러 앞에 ‘친환경’이 붙는 이유는 일반 보일러보다 하나 더 많은 잠열 교환기 때문이다.

물을 데운 배기가스가 밖으로 바로 나가지 않고 잠열 교환기를 지나가며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약 80%까지 줄일 수 있다. 

환경부가 주목한 부분도 이 부분이다. 난방기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 저감을 위해 콘덴싱 보일러 교체 지원을 강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019년 기준 환경마크 인증 가스보일러는 6개사 158종에 달한다. 경동나비엔 28종, 귀뚜라미 15종, 대성쎌틱에너시스 11종, 린나이코리아 90종, 롯데알미늄 기공사업본부 8종, 알토엔대우 6종 등이다.

반면 콘덴싱 보일러 시장은 브랜드력에서 앞서고 있는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양분하고 있다.

보일러업계에 따르면 콘덴싱 보일러 판매 비중은 △2016년 경동나비엔 36% 귀뚜라미 30% △2017년 경동나비엔 38% 귀뚜라미 33% △2018년 경동나비엔 39% 귀뚜라미 38% △2019년 경동나비엔 44% 귀뚜라미 45% 등이다.

지난 11월 롯데알미늄이 38년만에 보일러 사업 철수를 선언하고 일본계 린나이가 기술력 부족으로 점유율 싸움서 뒤처지고 있다.

보일러업계 4위인 대성셀틱에너시스도 아직은 존재감이 희미해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 양강 구도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워지는 지구…냉방기‧온수기‧공기청정기 등 사업 다각화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는 가파르게 진행되는 지구온난화에 대비해 사업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먼저 귀뚜라미는 주력 사업은 고효율 친환경 보일러이지만 냉난방과 냉동공조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2018년 12월 서울 마곡동에 귀뚜라미는 대지면적 9900㎡에 지하 3층~지상 11층 규모 ‘귀뚜라미 냉난방 기술연구소’도 설립했다. 연구소 설립 2년이 채 안돼 출시한 냉방기구가 창문에 달아서 사용하는 창문형 에어컨이다.

창문형 에어컨은 출시 한달 만에 1만개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사업 다각화에 보다 발 빠르게 대처한 것은 경동나비엔이다.

광고를 통해 ‘환경을 지키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하고 있는 경동나비엔은 각종 환경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북미에 콘덴싱 온수기와 보일러부문으로 러시아 벽걸이 보일러 온수 시장에 진출했으며 올해 3부기 각각 973억원, 1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러시아서는 지난해에 이어 국민브랜드 칭호를 3회 연속 획득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83억원이다. 

날로 성장하는 해외 실적에 힘입어 경동나비엔은 보일러업계 최초로 무역의 날 행사서 ‘3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동나비엔은 세대별 청정환기시스템도 개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와 감염증 전파 우려로 집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가운데 앞으로 더욱 청정환기시스템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