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김아림이 14일(현지시간)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했다. [사진=UGSA]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김아림(SBI저축은행 골프단)이 세계 최대 여자 메이저 골프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에서 처음 출전해 짜릿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장타 1위 김아림은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톤 챔피언스골프클럽 사이프러스 크릭(파71 6401야드)코스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이로써 우승상금 100만 달러에 5년간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출전권 등을 보장받게 됐다.

일요일 악천후로 순연된 이날 아침 경기에서 선두 시부노 히나코(일본)에 5타차 공동 9위로 출발한 김아림은 5, 6번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단숨에 공동 2위까지 뛰어올랐다. 파3 8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들어 10, 11번 홀 연속 보기를 적어내면서 밀려나는가 싶었지만, 마지막 세 홀에서 드라마틱한 샷으로 대반전을 이뤄냈다.

178야드 거리의 파3 16번 홀에서 티샷을 핀 근처에 붙여 버디를 잡아낸 김아림은 이어진 393야드의 파4 17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핀 1미터 지점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마지막 파4 381야드 18번 홀에서도 2미터 거리의 버디를 추가해 한 타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주까지 세계 여자골프랭킹 97위였던 김아림은 이번 대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예선전이 취소되면서 추가 출전자 자격으로 나오게 됐다. 김아림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17개 대회에 출전해 하나금융챔피언십에서 5위를 하는 등 톱10에 4번 들었고 15개 대회에서 본선에 오른 결과 상금 21위로 마쳤다. KLPGA투어에서는 지금까지 2승을 올리고 있다.

세계 여자 골프랭킹 1위 고진영은 마지막 홀 긴 버디를 포함해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쳐서 이날 한 타를 잃고 72타를 친 에이미 올슨(미국)과 공동 2위(2언더파 282타)로 마쳤다.

한 타차 선두로 출발한 시부노 히나코는 3오버파 74타를 쳐서 4위(1언더파 283타), 메간 캉(미국)은 1오버파 72타를 쳐서 5위(1오버파 285타)를 기록했다.

세계 골프랭킹 5위 박인비(32)는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쳐서 이븐파 71타를 친 지난해 챔피언 이정은6(24), 2타를 잃은 모리야 주타누깐(태국)과 공동 6위(2오버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 2승을 기록한 박인비는 이날 언더파 스코어를 추가하면서 대회 역사상 최다 언더파 타이 기록을 세웠다.

아마추어로 출전한 텍사스 출신의 케이틀린 팹(미국)은 3오버파 74타를 쳐서 2018년 이 대회 챔피언 아리야 주타누깐(태국)과 공동 9위(3오버파)에 자리했다.

일본 여자투어에서 활동하는 이민영2(28)는 1언더파 70타를 쳐서 공동 11위(4오버파), 올해 국내 투어 신인왕 유해란(19)은 4타를 잃고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공동 13위(5오버파)로 마쳤다. 세계 골프랭킹 2위 김세영(27)은 이날 5타를 잃고, 2011년 이 대회 챔피언 유소연(30) 등과 공동 20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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