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오피스텔 가격 변동률. [사진=직방]
2020년 오피스텔 가격 변동률. [사진=직방]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2020년 전국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서울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직방에 따르면 2020년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국서 -0.47%로 하락했다. 이 중 서울만 0.42%로 유일하게 상승했고, 경기(-0.8%) 인천(-1.57%) 지방(-1.33%)은 하락했다.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 변동률은 0.72%로 서울(1.15%) 경기(1.14%)가 상승을 주도했다. 인천은 0.21%, 지방은 -0.6%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월세가격 변동률은 전국 -0.15%로 하락했다. 서울(0.26%) 경기(0.28)는 상승했지만 인천(-0.88%) 지방(-1.38%)은 하락했다.

◇지방, 오피스텔 공급과잉으로 하락세

오피스텔 전세가격 변동률은 연초 서울과 경기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인 반면 인천과 지방은 공급과잉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신축 단지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인천은 8월, 지방은 10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월세가격 변동률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서울은 4월을 제외하고 오름세가 지속됐고, 경기는 3~7월 약세를 보였으나 8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인천과 지방은 각각 9‧10월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월세시장은 전세가격 상승으로 일부 전세 수요가 월세로 전환되고 수요가 늘면서 하반기 상승 추세로 이어졌다.

2020년 시도별 오피스텔 전세가격 변동률은 매매와 마찬가지로 세종이 1.9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서울(1.15%) △경기(1.14%) △대구(0.74%) △울산(0.36%) △인천(0.21%)이 상승했고 광주(-1.43%)와 부산(-0.98%)은 하락했다.

지방은 수요 대비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소형 주택 공급이 이어지면서 기존 노후단지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월세가격 변동률도 세종이 0.99%로 가장 많이 올랐고, 광주는 -6.46%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노후 오피스텔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2020년 오피스텔 전‧월세거래량도 비슷한 패턴으로 움직였다. 연초에 거래가 대거 이뤄진 후, 하반기 들어서는 거래량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몇 년간 진행된 공급과잉과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공급,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로 투자수익형 상품으로 메리트가 줄면서 2020년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공급과잉이 기존 노후 오피스텔은 약세, 신축 오피스텔은 강세로 이끄는 상반된 현상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아파트처럼 편의시설 잘 갖춰진 오피스텔 인기

그런 가운데 서울은 지방에 비해 수요가 이어지면서 지역 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오피스텔 공급이 아파트를 대체하기 위해 편의시설이 잘 구축된 대규모 단지형 공급이 늘면서 오피스텔 공급시장의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공급면적도 초소형서 중소형 비중이 늘고 거래 역시 중소형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임대수익형 상품은 최근 임차인 요구를 고려해 다양해지고 있다. 고급 컨시어지 서비스가 포함된 단지, 1~2인 청년 가구를 겨냥한 옵션과 커뮤니티 공간이 포함된 단지, 애완동물과 함께 거주가능한 단지 등 오피스텔뿐만 아니라 도시형생활주택, 생활숙박시설 등의 공급형태는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2021년에는 오피스텔(일부 도생 포함) 입주예정 물량이 총 6만1467실로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이후 입주물량이 점차 감소하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현상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매매와 전‧월세 시장서 강세를 보였던 수도권은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45%가량 줄어 2021년에도 매매와 임대시장서 모두 가격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올해 하락세를 보였던 지방 매매시장은 물량 감소폭이 크지 않아 내년에도 약세를 보이면서 수도권-지방 간 거래격차는 입주물량별, 입지요건별, 신-구단지별로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지방 임대시장은 올해 하반기 상승 전환된 움직임이 내년에는 입주물량 감소와 맞물려 소폭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오피스텔 주택 수 포함…2021년 변수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와 취득 시 오피스텔이 주택 수에 포함되는 점도 2021년 오피스텔 시장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오피스텔은 임대수익형 상품 특성이 강하므로 경기변동에 민감하고 매매금액을 포함한 투자비용이 늘어날 경우,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1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76%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4.62%로 작년에 수도권과 전국 임대수익률이 5%대였던 것에 비하면 수익률은 하락했다.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오피스텔 공급물량 감소로 임대수익 상품으로의 메리트가 다시 살아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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