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자이엘라 조감도. [사진=GS건설]
속초자이엘라 조감도. [사진=GS건설]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최근 KTX가 대중교통 못지않은 보편적인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아 전국적으로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역사 주변으로 유동인구가 늘며 배후수요가 관건인 인근 수익형부동산이 수혜를 누리고 있다.

실제 지난 2017년 KTX강릉역 개통으로 전국 대부분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였다. 이후 KTX 이용객은 3년 만에 1000만명 이상 증가했다. 한국철도공사 철도통계 자료를 통해 연도별 KTX 수송 인원을 살펴보면 △2017년 5983만967명 △2018년 6704만1194명 △2019년 7091만1451명이다.

이처럼 KTX역 주변으로 유동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인근 수익형부동산 시장도 호황이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올해(1~10월) 광주시 광산구서 거래된 상업‧업무용부동산은 2102건으로 광주시 5개구 중 가장 많았다. 광산구에는 광주 유일의 KTX 역사인 광주송정역이 위치하고 있다.

KTX오송역이 위치한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도 올해 10월까지 거래된 상업‧업무용부동산이 855건으로 청주시 내 4개 구 가운데 가장 많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KTX아산역이 위치한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는 KTX역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동남구 거래건수(1411건)의 2배가 넘는 3162건의 거래량을 보이기도 했다.

분양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KTX 개통 예정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 송도국제도시 내 공급된 생활형숙박시설 ‘힐스테이트 송도 스테이에디션’은 지난 9월 진행된 청약서 평균 107.7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최고 경쟁률은 무려 1379.33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인근으로 인천발 KTX송도역도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같은 달 KTX서대구역 개발이 한창인 대구시 서구 내 공급된 ‘서대구센트럴자이’ 오피스텔은 계약 시작 이틀 만에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는 “KTX역은 전국 각지로의 이동 시간을 가장 빠르게 단축할 수 있는 교통수단 중 하나인데다 주변으로 역세권 개발이 진행될 경우 주변 환경 개선과 함께 추가적인 인구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여기에 광역교통망 비중이 높은 지방은 KTX역 유무나 접근성에 따라 부동산 가치 상승이 좌우되는 만큼 투자 시 이를 고려해 입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막바지에도 KTX가 이미 정차하거나 개통되는 지역 내 신규 수익형부동산이 분양을 준비 중에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자이S&D는 12월 중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 일원에 생활형숙박시설 ‘속초자이엘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5층, 1개동, 전용면적 23~34㎡ 총 432실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인근으로 동서고속화철도(가칭 KTX속초역) 개통 수혜를 누릴 수 있다.

오는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해당 사업은 경춘선과 춘천~속초 구간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개통 시 용산에서 속초까지 1시간 15분대면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서울 접근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또 단지 인근으로 청호해수욕장, 아바이마을, 영금정 등 유명 관광지가 인접해 있으며 바다 조망권이 우수하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Ebc-2블록에 ‘브리티시 고덕’ 상업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5층, 총 555실 규모다. 해당 상업시설은 수도권전철 1호선 서정리역과 지제역까지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특히 지제역은 SRT 이외에 수원발 KTX 직결사업을 통해 향후 KTX가 정차할 예정으로 이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무궁화신탁이 시행하는 오피스텔 ‘신불당 파크뷰’는 충청남도 천안시 불당동 일원에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15층, 전용면적 33~57㎡ 오피스텔 180실과 근린생활시설 30실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KTX와 SRT가 정차하는 천안아산역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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