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사업인 래미안 원베일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1일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사업인 래미안 원베일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한강변 ‘대장주’를 예약한 래미안 원베일리가 분양가 상한제(분상제) 적용에도 높은 분양가를 받아내며 정비업계 시선을 집중시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1-1번지 일원에 공급되는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분양가가 3.3㎡당 5000만원을 넘길 전망이다. 1월 분양 예정인 래미안 원베일리는 총 2990세대 중 224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최근 조합은 한국감정원서 택지비 감정평가액 4200만원을 확정 받았다.

지난 8월부터 적용된 분상제는 토지비에 적정 건축비를 더한 금액을 분양가로 산정한다. 이를 계산하면 일반분양가는 3.3㎡당 5200만~56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앞서 부동산전문가들은 분상제가 적용되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산정보다 10~15% 정도 분양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분상제 적용 이후 다수 재건축조합 분양가가 예상치를 밑돌며 전국 곳곳서 ‘로또 분양’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래미안 원베일리는 HUG 산정 분양가인 3.3㎡당 4891만원 보다 300만~700만원이 올랐다. 이마저도 당초 조합이 제시한 3.3㎡당 일반 분양가 5700만원에는 못 미친다. 이 단지는 조합원 분양가도 5900만원대로 알려졌다. 

래미안 원베일리가 분상제 아래서도 승승장구하자 조합을 이끄는 한형기 조합장에도 정비업계 관심이 쏠린다. 

한 조합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서 감정평가 적정서를 받기 전에 토지비 5000만원 이상을 예상한 바 있다. 지난해 이미 서울 강남 인근 공시가격이 30%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2013년 신반포1차 재건축조합 사업인 아크로리버파크를 맡아 4년 8개월 만에 마무리한 부분도 재건축 조합들 신뢰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최근 강남 재건축조합은 ‘한형기 모시기’에 혈안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미 대부분 강남권 재건축 조합이 한 조합장과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인중개사도 재건축 사업 진행에 있어 조합장 역할이 크다는데 동의 한다.

신반포상가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A씨는 “재건축 조합을 이끌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데 한 조합장이 그런 사람”이라며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를 묶어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대단지로 묶으면 아파트 가치가 눈에 띄게 상승하지만 마음을 묶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 조합장은 “21년간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들을 거치고 퇴직 후에도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맡아 진행하며 35년이 넘는 시간동안 인허가부터 완공까지 모두 경험했다”며 “일반인이었던 조합장들이 갑자기 (나와 같이) 인허가 작업을 무리 없이 수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건축 조합들은 부동산 규제가 두려워 시작조차 안 하려는 경우가 많다. 규제는 점점 쌓이는 경우가 많으니 일단 관리처분인가까지는 마치고 이후 상황을 지켜봐도 된다”며 “이후 규제가 완화되면 반영하는 방법도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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