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부동산 규제에 연말까지 분양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 업체 포애드원이 부동산114 자료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26일 기준 오는 12월 전국에서는 82개 단지, 총 7만6430가구(임대‧공공분양 제외)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이전까지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냈던 2015년 12월(5만2294가구)보다 약 46.15%, 지난해 12월(3만2059가구)과 비교하면 무려 138.4%가량 많은 수준이다. 통상 분양 비수기로 꼽는 시기에 이처럼 분양 물량이 집중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 25개 단지, 2만4221가구 △인천광역시 5개 단지, 1만99가구 △부산광역시 5개 단지, 7120가구 △대구광역시 9개 단지, 6021가구 △대전광역시 5개 단지, 5400가구 △충청남도 7개 단지, 4876가구 △경상북도 4개 단지, 4726가구 △서울시 5개 단지, 4456가구 △광주광역시 6개 단지, 2870가구 △전라북도 4개 단지, 2498가구 △강원도 3개 단지, 2164가구 △충청북도 2개 단지, 1060가구 △경상남도 1개 단지, 515가구 △전라남도 1개 단지, 404가구 순이다.

대형 건설사 분양이 대거 예정돼 있는 점도 눈에 띈다. 12월 분양에는 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가 분양 예정인 단지가 총 29개 단지, 3만9362가구(컨소시엄 포함)로 전체 물량의 약 51.5%를 차지한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슈로 분양 일정을 미뤘던 주요 단지들이 연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면서도 “여기에 내년부터 적용되는 각종 규제를 피하기 위한 밀어내기 분양이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알짜 상품을 갖춘 단지 선별과 함께 새로 적용되는 규제를 꼼꼼히 살피는 등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11‧19대책서 여러 규제가 적용됐다. △경기도 김포시, 대구광역시 수성구, 부산 해운대 등 조정대상지역 7곳의 추가 지정됐고 △내년부터 2년간의 거주 요건을 갖춘 조합원에게만 재건축 분양 신청이 허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양도세 계산 시 분양권이 주택 수에 포함되는 등 달라지는 요건이 많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정체됐던 분양 물량 해소가 올 하반기부터 분양 비수기인 12월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데다 각종 부동산 규제로 내년 분양시장에 변수가 많아 올해 안에 분양하려는 움직임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춘 주요 아파트들이 다수 예정돼 있는 만큼 12월 분양하는 단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2월 분양하는 주요 단지로는 △현대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일원서 선보이는 총 1721세대 규모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감삼동 일원서 주거복합단지(아파트 393세대, 오피스텔 119실, 상업시설 86호실) ‘힐스테이트 감삼 센트럴’ △GS건설이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에 총 918세대로 ‘강릉자이 파인베뉴’ △대림산업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2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총 5050세대, 일반분양만 2902세대에 이르는 대단지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국 12월 분양(예정) 물량 그래프. [사진=포애드원]
전국 12월 분양(예정) 물량 그래프. [사진=포애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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