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새 앨범'BE (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새 앨범'BE (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 음악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며 K팝 역사를 새로 썼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한국시간 25일(미국 서부시간 24일)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로 발표했다.

한국 대중음악이 그래미 후보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로서는 최초로 미국 3대 음악시상식에서 모두 후보에 오른 기록을 갖게 됐다.

이들은 그래미에 앞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에서는 이미 각각 3년과 4년 연속 수상한 바 있어 그래미에서도 상을 받으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방탄소년단은 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타이니의 ‘언 디아’ △저스틴 비버와 퀘이보의 ‘인텐션스’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 △테일러 스위프트와 본 이베어의 ‘엑사일’과 함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트로피를 겨루게 된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그래미 팝 장르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로 2012년 시상식부터 신설됐다. 듀오 또는 그룹,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수여된다.

그동안 래퍼 릴 나스 엑스와 빌리 레이 사이러스의 ‘올드 타운 로드 리믹스’(2020년), 레이디 가가와 브래들리 쿠퍼의 ‘셸로’(2019년), 미국 록밴드 포르투갈. 더 맨의 ‘필 잇 스틸’(2018년), 미국 듀오 트웬티 원 파일럿츠의 ‘스트레스드 아웃’(2017년)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이번에 후보로 오른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지난 8월 21일 발매한 디스코 팝 장르 싱글이다. 한국 대중음악 사상 처음으로 미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다.

다이너마이트는 핫 100에서 통산 3주간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발매 12주를 넘긴 최근까지도 차트 최상위권을 지키며 미국에서 대중적으로도 흥행했다.

이번 그래미 어워즈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발표된 작품이 심사 대상이다. 8월 말까지 후보를 제출받은 뒤 9월 30일부터 10월 12일까지 투표권이 있는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이 후보 선정을 위한 1차 투표를 했다.

이후 다음 달 7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수상자를 가리기 위한 최종 투표가 이뤄진다. 수상자는 미 현지시간으로 내년 1월 31일 개최되는 63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사진=방탄소년단 트위터 캡처]
그래미 어워즈 후보 발표를 지켜본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방탄소년단 트위터 캡처]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61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시상자로 나서고 올해 62회 시상식에서는 릴 나스 엑스와 합동무대를 펼치는 등 이미 두 차례 그래미 무대를 밟은 바 있지만, 후보로 입성하는 것은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정식 후보로 오르면서 내년 1월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의 단독 무대가 펼쳐질지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날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후보에 오르니 수상 욕심도 생기고 기대된다”며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미네이트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아미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팬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니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들은 그래미 어워즈 후보 발표 직후 공식 트위터에도 “힘든 시기, 우리의 음악을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어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에도 "이렇게 큰 영광을 줘서 감사하다"는 글을 영어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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