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진짜 그래?” “무슨 뜻이지?” 새로운 것을 좋아하거나 몰랐던 것을 알려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일상 속 호기심, 소소한 문제, 이슈에 대한 궁금증을 흥미롭게 해소시켜 드리는 코너 [소문e답]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지난주 코스피는 연속 4일 연고점을 찍었다. 달러는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지난주 코스피는 연속 4일 연고점을 찍었다. 달러는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ETF(상장지수펀드)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불확실성 시대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방식이란 추천을 많이 접하게 된다. 초저금리 시대에  주식보다 위험성이 낮고 여타 금융상품 대비 좀 더 높은 수익률 추구가 가능하다는 것.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낯설게 여기며 1993년 1월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매매되기 시작됐다는 오랜 역사를 무색하게 한다. 실제로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에서 ETF 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올해 들어서다.

ETF란 말에도 펀드가 포함돼 있지만 흔히 ETF와 (일반) 펀드를 비교한다.

우선 좀더 익숙한 개념인 펀드를 살펴보면, 투자자가 자금을 맡기면 그 자금을 투자·운영해 수익을 얻고 이를 배분하는 금융상품이다. 운영에 따른 수고가 들어가므로 투자자는 펀드매니저에게 운영보수를 지급한다. 아울러 펀드 매니저가 운영을 못하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극단적으로 라임펀드와 옵티머스펀드 사태와 같이 속아서 손실을 보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ETF는 특정 지수나 상품 가격 변동을 그대로 추종하도록 설계한 ‘인덱스 펀드’를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해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도록 한 상품이다. 지수를 따라가기 때문에 운영보수가 상대적으로 낮다. 또 투자자 역시 흐름을 파악하기도 용이하다. 대신 특정지수 흐름을 초과하는 수익을 얻기 어려워 펀드에 비해 수익이 낮다.

투자자는 방향성을 놓고 볼 때 상향하는 경우 ‘레버리지 ETF’를, 하향하는 경우 ‘인버스 ETF’를 활용할 수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개인은 인버스 ETF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58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개별 종목과 ETF를 통틀어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 1위였다.

증권가 관계자는 “코스피가 지난 20일 2553.50에 마감했고 이달 들어 200포인트 넘게 상승한 가운데 인버스 ETF 순매수 증가는 투자자들이 하락을 예측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트럼프 불복, 코로나19 재확산, 백신 접종 가능 시기 등 여러 요소가 판단에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달러 선물 ETF도 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모두 있다. 달러화는 미국의 확장재정 정책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로금리 유지에 따라 3월 이후 계속 하락세다. 이달 들어 달러당 1120원 이하로 떨어지며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약세가 이어져 1100원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인버스 ETF 가운데는 가장 규모가 큰 것은 키움투자자산운용 ‘KOSEF 미국달러선물 인버스2X ETF’다. 미국 달러 선물 지수가 1% 하락하면 ETF는 2% 오른다.

은행권 담당자는 “지난 3월 코로나19 1차 팬데믹 때 달러가 안정자산이라고 여겨져 1290원대까지 올랐는데 지금 이렇게 떨어졌다”며 “방향성을 파악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미국 확장재정만 볼게 아니라 지속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해외 주식 투자도 급증한 가운데 직적 주식거래보다 덜 까다로운 나스닥 ETF와 S&P(스탠더앤드푸어) ETF도 주목을 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 투자가 늘어나면서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나스닥·S&P ETF 보수 인하 이벤트도 나왔다”며 “KB자산운용이 이달 6일 상장한 'KBSTAR미국나스닥100 ETF' 보수를 연 0.07%로 책정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12일 'TIGER미국나스닥100 ETF'와 'TIGER미국S&P500 ETF' 보수를 연 0.3%에서 0.07%로 인하했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