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굴' [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도굴'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뉴스투데이 김보연 기자] 19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으로 극장가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도굴’이 110만 관객을 돌파하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굴’은 19일 일일 관객 수 2만9527명(누적 112만274명)을 기록하며 1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김혜수, 이정은 주연의 ‘내가 죽던 날’은 1만319명(누적 17만7475명)을 모으며 2위에,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9775명(누적 148만3643명)으로 3위에 올랐다.

현재 극장가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위축된 가운데 장기흥행 중인 ‘도굴’과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두 기둥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 입소문을 타며 조용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내가 죽던 날’과 ‘애비규환’, ‘런’, ‘마리 퀴리’, ‘택스 콜렉터’, ‘안티고네’ 등 우수한 작품성을 가진 국내외 작품들이 박스오피스를 지키고 있다.

특히 20일 개봉하는 스릴러 영화 ‘런’은 CGV·롯데시네마 앱에서 예매율 1위를 달리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런’은 영화 ‘서치’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은 아니쉬 차간티 감독의 신작이다.

‘런’은 선천적 질병 때문에 외딴 집에서 엄마(사라 폴슨)와 단둘이 지내던 소녀 클로이(키에라 앨런)가 엄마에 대한 사소한 의심을 하게 되면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극장가에서는 전 세계 최초 개봉하는 ‘런’이 2주 넘게 정상을 지키고 있는 ‘도굴’을 제치고 1위에 등극할지 궁금해하는 분위기다.

‘마리 퀴리’와 ‘안티고네’도 새로운 콘텐츠에 목말라 있는 영화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

‘마리 퀴리’는 노벨상을 두 번이나 받은 천재 과학자 마리 퀴리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이며, ‘안티고네’는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려는 이민자 가족의 막내 안티고네가 오빠 대신 감옥에 들어가면서 SNS 영웅이 된다는 줄거리이다.

영화 '런' [사진=올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런' [사진=올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이번 주말 극장가는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 지속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화관은 정부 방침에 따라 좌석 조정에 들어가 좌석 가용률 약 75% 수준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CGV에서는 모르는 사람과의 좌석간 거리두기 시행을 원칙으로 1-2-3-2-1 형태로 배치한다.

롯데시네마는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다음 달 2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하고 단계적으로 국내 20개 지점을 폐업한다.

CGV와 메가박스에 이어 롯데시네마도 관람료를 인상하면서 한계에 다다른 극장가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은 더 절실해질 전망이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주중보다는 주말 관객이 더 많아 이번 주에도 역주행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12일부터 상영 중인 CGV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특별전’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송하길 롯데시네마 커뮤니케이션팀 리더는 “국내외 뛰어난 작품들이 개봉하며 극장가의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며 “감염에 대한 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시행으로 이번 주말 극장가는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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