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독자 개발 칩 탑재한 '맥북 시리즈' 3종 공개

[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애플은 본사에서 진행된 온라인 신제품 발표행사 ‘한 가지 소식 더(One more thing)’를 통해 독자 개발 ‘시스템온칩(SoC)’을 탑재한 3종의 ‘맥 시리즈’를 10일(미국 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맥북프로 △맥북에어 △맥미니에는 최신 5나노 공정의 M1칩이 탑재됐다. 

M1 칩은 컴퓨터 구동에 필요한 △D랩 △8코어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 △인공지능(AI) 기능 관련 16코어 뉴럴엔진 등을 하나의 칩 위에 올린 ‘시스템온칩’이다. 이는 △머신러닝 △CPU △GPU의 성능이 이전 칩 대비 3배 이상 향상된 칩이로써 배터리 성능을 전작 대비 최대 2배 늘렸다.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만든 가장 강력한 칩인 M1은 맥의 구동 속도와 배터리 수명을 한껏 높여 이전 제품들보다 더 많은 소프트웨어를 구동 가능케 할 것”이라며 “이 점이 우리가 맥을 '애플 실리콘'으로 전환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는 독자 개발 칩을 지칭하는 ‘애플 실리콘’을 사용하는 반면, 데스크톱과 랩톱엔 인텔 반도체를 탑재해왔다.

‘애플 실리콘’ 사용으로 인해 이번 출시 제품의 성능은 크게 향상됐다.

13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새로운 맥북프로는 전작 대비 머신러닝 성능이 최대 11배 늘어났고 CPU 성능은 최대 2.8배, GPU 성능은 최대 5배 향상됐다. 배터리 성능 역시 향상돼 동영상의 경우 최대 20시간까지 재생 가능하다.

맥북에어는 이전 제품 대비 머신러닝 최대 9배, CPU 최대 3.5배, GPU 최대 5배 빨라진 성능을 자랑한다. 동영상 재생 가능시간은 이전 제품보다 6시간 늘어난 최대 18시간이다. 열 배출에 필요한 환기장치는 제거돼 소음을 없앴고, 터치아이디를 이용한 랩톱 잠금 해제와 지문결제도 가능하다. 

맥미니는 이전 제품에 비해 머신러닝 성능은 최대 15배, CPU 성능은 최대 2.8배, GPU 성능은 최대 6배 향상됐다. 

가격은 △맥북프로 1만299달러(한화 약 1140만원) △맥북에어 999달러(한화 약 1100만원) △맥미니 699달러(한화 약 77만원)로 책정됐다. 이번 신제품은 현재 미국에서 주문 가능하며 다음주 중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