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 주경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 주경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임대차3법 시행 이후 서울 강남서 시작된 전세난이 경기 남부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분양가 상한제로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신규 분양시장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포애드원이 KB부동산 주간 통계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10월 26일 기준) 강남 전세수급지수는 196.4로 임대차 2법 시행 전인 7월 27일 178.5 이후 2달 사이 무려 17.9%p나 올랐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넘을수록 공급 부족이 심각한 것을 의미하는데, 같은 기간 서울 전세수급지수가 15.2%p 오른 수치를 훨씬 웃돈다.

이러한 시장 상황으로 강남서 밀려난 전세 수요자들이 경기 남부권으로 유입되서 강남과 인접한 지역의 전세가는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10월 경기도 아파트 3.3㎡당 전세가는 지난 7월 대비 △하남시 8.26% △광명시 8.09% △용인시 5.72% △의왕시 5.21% △오산시 4.17% △화성시 3.95% 순으로 강남 접근성이 높은 경기 남부권 지역들이 높게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상승률 3.12%를 상회하는 수치다.

업계서는 서울 강남서 전세 매물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강남 접근성이 높은 지역을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자까지 늘어나면서 수도권 지역의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경기 지역의 신규 분양시장은 청약 열기가 뜨겁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8~10월 경기도 신규 아파트에 몰린 1순위 청약통장은 총 20만3053건으로 전년 동기(지난해 8~10월) 6만6077건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개별 단지의 경우 올해 9월 평택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고덕 스카이시티’는 45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008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8.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 달 수원시 영통구서 분양한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은 92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079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5.19대 1의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 전세난의 여파가 경기 남부권까지 확산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 매물을 찾지 못한 수요자들이 신규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연내 분양을 앞둔 단지의 인기도 뜨거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경기 남부권서 공급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원서 분양 중인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는 지난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25.21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해당지역 마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 ‘반정 아이파크 캐슬’ △GS건설 ‘판교밸리자이’ 등이 연말까지 분양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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