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임차 형태 이사 계획 여부. [사진=직방]
향후 임차 형태 이사 계획 여부. [사진=직방]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임대차2법이 시행되고 전세 세입자 다수가 급증한 집값 때문에 임대차 시장에 머문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임대차2법 시행 후 3달 후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총 115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서 향후 임차 형태 이사 계획 여부에 대해 83.7%가 전‧월세로 이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세는 61.5%, 보증부 월세(월세, 반전세)는 22.2%, 나머지 16.3%는 임차 형태로 이사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전‧월세로 이사계획 중인 수요는 20대가 94.3%, 30대가 87.4%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자(89.2%)가, 세대별로는 1인가구(90%)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임차 형태로 이사를 계획하는 이유는 현재 거주 유형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났다. 월세 임차인은 35.9%가 ‘현 거주지 전, 월세 가격 부담’ 때문에 이사를 고려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전세 임차인도 ‘가격 맞는 매매매물이 없어서’란 응답이 22.3%로 가장 많았다. 자가 이전을 하고 싶어도 꾸준히 오른 매매가격에 부담을 느껴 임차인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서울 전세난으로 전세값이 상승하며 집값을 밀어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세가 매매 실거래가가 높이 올라가면 집주인들이 매도 호가를 높게 써서 다시 내놓는 식이다.

반면, 임대인과 임대차와 무관한 자가 거주자는 ‘학교나 직장 근처로 이동하기 위해’(23.3%)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임대인‧임차인 모두에게 현재 선호하는 주택 임대차 거래 유형이 무엇인지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78.7%가 ‘전세’ 거래를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전세 임차인은 대다수인 98.2%, 월세 임차인은 66%가 ‘전세’ 거래를 선호했다. 임대인도 절반 이상인 57.8%가 ‘전세’ 거래를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 랩장은 “설문조사 결과에서 확인했듯이 법 개정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단기적으로 실질적인 대책이 없더라도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속적, 장기적인 제도 및 시그널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며 “선호 거래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임대, 임차인 모두 ‘전세’ 거래를 선호하는 응답이 높아 전세물건 부족 현상이 더욱 우려되며, 월세로의 전환 움직임이 급격히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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