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됨에 따라 국내 재생에너지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됨에 따라 국내 재생에너지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국내 재생에너지업계가 영업환경 변화 및 정책적 수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 4년 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권의 강력한 보수적인 에너지 정책으로 경영 전략 수립에 고전해왔던 업계 입장에선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8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준 2020년 미국 대선 결과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득표에서 284표를 획득하며 당선이 유력하다.

선거인단 기준 득표수는 270표로 바이든 후보가 50.6%에 해당하는 7484만7834표를 획득해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의 경합에서 우위에 올라섰다.

이에 업계에서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기정사실화되자 재생에너지 시장의 반등을 내다보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파리기후협약 재가입과 관련해 오는 2035년까지 미국 전역에 태양광 패널 5억개, 풍력발전기 6만개 규모 확충을 골자로 한 환경·클린에너지 산업에 2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을 강화하고 철강, 시멘트 제조, 화학에 사용되는 에너지 분야의 탈(脫) 탄소화를 추진하기 위해 화석연료 기업들에 대한 지원금 중단 및 오염유발 책임자에 대한 대응 강화와 2025년까지 탄소세 법안 도입 및 수입제품에 대한 탄소관세 검토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공약해 국내 재생에너지 업계에도 낙수효과가 기대된다.

이같이 바이든 당선 시 기후변화 대응 및 청정에너지 혁명에 정책비전을 공약한 만큼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 에너지업계에도 파장이 미칠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금까지 친환경정책에 무관심했던 트럼프 행정부 체제와 비교했을 때 바이든의 당선으로 본격적인 ‘그린산업’ 전반에 본격적인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표적 재생에너지로 꼽히는 태양광과 풍력 기업들을 향한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5일(현지시간) 거주지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단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이든 후보가 5일(현지시간) 거주지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단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선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선두 지휘를 확보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입지가 더욱 공고히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주거용 태양광발전시장 점유율 22%을 달성하며 8분기 연속 1위에 올랐다.

한화솔류션은 태양광 제조 및 설치, 에너지 솔루션에 이어 최근 그린수소 사업까지 진출하면서 관련 수혜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지난 4일 대선 초기 바이든의 강세로 한화솔루션의 주가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면서 수혜 가능성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한화솔루션은 브랜드 인지도와 에너지 솔루션 역량을 앞세워 미국 태양광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은 미국 태양광모듈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있는 만큼 앞으로도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성장 전망이 밝은 미국 태양광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풍력타워 1위 제조사인 씨에스윈드 역시 바이든 당선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씨에스윈드는 앞서 말레이시아 법인을 통해 미국 육상 풍력발전시장에 진출했다.

여기에 정권 교체를 기점으로 해상 풍력발전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미국 현지법인 설립 계획을 구체화하고 시장 선점에 나설 채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에너지솔루션도 바이든 당선을 기점으로 미국 태양광모듈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세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미국 판매법인 ‘현대에너지솔루션아메리카’ 설립을 통해 글로벌 진출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후보의 청정에너지 확대는 전통적 화석에너지를 강조해 온 트럼프 정부와 가장 차별화되는 정책”이라며 “친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유관 산업 전반에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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