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뉴스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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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지난해 11월 사모펀드 매각으로 끊임없는 구설에 올랐던 해마로푸드서비스에 대해 노조의 전면전이 시작됐다. 

3일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는 △3년간 식품위생법 위반 1위 △임원들 스톡옵션 잔치 △직원들 3% 일방적 급여인상 △노조 무력화 시도로 임금단체협상 교섭 지지부진 등에 반발, 이달부터 전국 맘스터치 매장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를 조율해 이달부터 1인 시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측은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말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우선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임금인상 통보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2월부터 진행된 임단협이 아직 타결되지 않은 가운데 회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방적으로 임금을 3% 인상했다”며 “교섭 결렬로 인해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중지를 받아 쟁의권이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 측은 3% 이상 인상된 사람도 있다고 하지만 승진된 인사 일부일 뿐 대부분 3% 인상에 그쳤다”고 전했다. 

또 “노조활동을 전면적으로 제약하는 내용을 고집하면서 지금은 단체협약 교섭이 중단돼있다”며 “직원의 30%를 노조 가입범위에서 제외하고 물류 등 직원의 40%를 필수유지 업무자로 분류해 쟁의권을 무력화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측은 “추석을 앞두고 임단협 단체교섭을 더 늦추면 안 된다는 판단에 내부 공지를 통해 예년 수준으로 3% 일괄 인상했다”며 “3월 급여부터 적용해 9월에 지급 완료했다”며 “아직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회사 판단으로 선지급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 측의 임금인상 합의 선 조건으로 인사권 항목, 비현실적으로 과도한 임금 인상율 요구, 지도부 전임자 2000시간 요구 등이 있었다. 회사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라 교섭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지부진한 임단협 협상 속에서 벌어졌던 임원들의 스톡옵션 잔치도 강력 비난했다.

노조 측은 “지난달 16일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소유주인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임원들에게 78만5713주 스톡옵션을 지급했다고 공시했다”고 밝혔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김태훈 전략기획실 이사 등 임원 6명은 권리부여일 직전일(10월 15일) 종가 3010원 기준 각각 1100만원에서 최대 3340만원을 부여받았다. 

노조 측은 “회사는 직원들도 받았으니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2016년 10월 상장에 대한 대가로 전체 직원들에게 부여된 것”이라며 “통상적, 일반적인 관례일 뿐 이번처럼 임원들에 대해서만 대량의 주식을 스톡옵션으로 부여하는 것은 분명 그들만의 잔치”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최근 3년간 식품위생법 위반 적발사례 1위 불명예의 책임 역시 경영진에게 돌렸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3년간 햄버거 프렌차이즈 가맹업체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는 총 391건이다. 이 중 맘스터치는 163건으로 2위 롯데리아(116건)보다 약 50건 가량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맘스터치는 전국 매장 수가 1262개로 매장 수 대비 위반 사례는 12.9%에 이른다. 이는 1335개 매장 대비 적발 사례 8.6%보다 앞선 수준이다. 사실상 맘스터치 10곳 중 1곳 이상은 식품위생법을 어기고 있는 셈이다.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 중에서는 이물 혼입 사례가 가장 많았다. 맘스터치는 지난달에도 햄버거 안에 손톱 추정물질과 벌레 등이 나왔다는 소비자 제보가 이어지기도 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매장 서비스·품질·위생 관리를 전담으로 하는 QA팀을 신설하고 현장·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19일 밝혔다.

올해 6월 신설된 QA(Quality Assurance)부서는 지난달 전문인력들이 매장에 방문해 위생 강화 안내를 실시했다. 또 본사 지원센터 담당 AC(Area Coach)가 매장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위생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마로푸드서비스는 2일 ‘주니어보드·믿을맨보드’를 운영하며 사내 소통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 강동지원센터에서는 주니어보드 멤버들의 주최로 ‘2020 해마로 실내 워크샵’도 진행했다. 

노조 측은 이에 대해 “직원의 30%를 노조 가입범위에서 제외하고 물류 등 직원의 40%를 필수유지 업무자로 분류해 쟁의권을 무력화하려고 한다”며 “하라는 노동조합과의 소통인 단체교섭은 지지부진 시간 끌면서 무력화하려고 하면서 무슨 소통을 한단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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