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30일 앞둔 3일 오전 강원 춘천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30일 앞둔 3일 오전 강원 춘천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코로나19로 연기된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식품업계도 수험생을 겨냥한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고 있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수험생 선물도 ‘건강’을 강조하는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온라인 정관장몰에 수능 D-30 기획전을 마련하고 수험생을 위한 정관장 아이패스 H를 비롯한 건강기능식품을 최대 76% 할인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지난 9월 정관장 아이패스 H 매출은 지난 1~8월 월평균 매출보다 63% 증가했다”며 “올해 초부터 높아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수능 시즌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헬스기업 HK이노엔에서도 최근 건강기능식품 뉴틴 3종을 출시하고 수험생 건강관리를 위한 영양제로 비타민B, 징코, 오메가3를 추천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아직 론칭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매출 증가량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수능을 앞두고 건강기능식품을 선물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당 제품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수험생들의 체력과 컨디션 관리를 위한 음식으로 호두가 각광 받는 것에 주목, 지난달 캘리포니아 호두협회와 협업해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 등 두뇌건강에 도움을 주는 수험생 영양간식 ‘호두몽땅 케이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진=KGC인삼공사 홈페이지 캡처]
KGC인삼공사 정관장몰에서 진행하는 수능 D-30 기획전. [사진=KGC인삼공사 홈페이지 캡처]

비대면이나 컬래버레이션 등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일반화되면서 백화점‧마트 등 유통매장에서 직접 상품을 선보이고 판매하던 기존 방식 대신 온라인 마케팅이 확대됐다.

앞서 풀무원건강생활은 8월 말 수능 D-100을 앞두고 온라인 사전 프로모션을 진행, 1000명 한정으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스펙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CJ제일제당도 최근 식품전문 온라인몰 CJ더마켓에서 매년 수능 시즌마다 수요가 높아지는 눈 건강 제품 ‘리턴업 아이시안’ 등을 최대 46% 할인하는 등 할인전을 진행한 바 있다.

편의점 CU는 메가스터디, 빙그레와 손잡고 ‘응원해유’ 가공유 3종(커피·딸기·초코맛)을 출시했다.

패키지 앞면에는 맛 별로 메가스터디 스타 강사(현우진·김동욱·조정식) 프로필 사진과 담당 과목 모의고사 문제가 디자인됐으며, ‘원하는 대로 성적 일취월장’, ‘원하는 대로 다 믿어봐’, ‘원하는 대로 이루어드릴’ 등 응원 문구도 삽입했다. 

한편 올해 수능 시험은 연초부터 코로나19로 학교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게 되면서 지난 3월 31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에 따라 12월 3일로 연기됐다.

통상 수능일은 11월 첫째 주 목요일이다. 천재지변 등 사유로 수능일이 연기된 것은 지진 발생으로 시험일을 하루 앞두고 연기된 2017년 수능 시험에 이어 사상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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