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조가 제공한 점포 일반식사(왼쪽)과 라면 배식 사진(오른쪽)
이마트노조가 제공한 점포 직원식당 일반식사(왼쪽)과 라면 배식 사진(오른쪽)

[이뉴스투데이 김보연 기자] 이마트노조가 신세계 계열사간 부당한 식사차별 의혹을 제기하며 이마트 점포 직원의 식사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2일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마트노조)에 따르면 이마트 직원식당의 식사 질이 현저히 떨어져 2년 전부터 회사에 개선을 요청했으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마트노조는 상품 진열과 정리 등 육체노동이 많은 점포 사원의 경우 한끼 식사가 중요한데 회사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 대표 취임 후 수익 중심의 경영을 하다보니 식사 질이 더 안좋아졌다고 노조 측은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직원식당 식단 메뉴도 엉망으로 나오고 간도 맞지 않아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일이 늘었다”고 호소했다.

또 신세계홈쇼핑은 식단가가 7500원인 반면 이마트는 4500원으로 계열사 간 부당한 식사 차별이 행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출처를 밝힐 순 없지만 신세계홈쇼핑과 이마트 직원식당의 식단가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마트 점포만 식사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식단가가 낮은 것과 관련 이마트는 “이마트는 식사 인원이 많아 급식 사업자 입장에서 식사 단가를 저렴하게 운영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마트는 2017년부터 식사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업체를 선정해 현재 총 3개 사업자가 직원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외부업체는 10%에 불과하고 직원식당의 90% 정도를 신세계푸드에서 운영하고 있다”며 “2년 전부터 직원들의 원성이 이어져 개선을 요구해 왔으나 바뀌는게 없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노조는 점포 사원들의 부실한 식사가 근무에 악영향을 주고 많은 사원들이 고충을 겪고 있다며 회사에 강력한 개선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이마트 측은 “식대에는 식재료 비용 외에도 인건비와 집장비 투자 비용 등이 포함돼 있다”며 “이마트는 식기와 집장비 등 직원식당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식대와 별도로 부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마트 직원식당은 이마트 150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며 이마트와 협력사 직원들이 평일 점심과 저녁, 주말에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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