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코로나19 할로윈 캠페인 포스터. [사진=서울시]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31일 할로윈 데이를 하루 앞두고 서울시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태원과 강남 클럽가를 중심으로 젊은 층의 밀집이 예상돼 대규모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할로윈을 앞두고 무시무시한 캠페인 포스터를 제작해 파티에 모이지 말 것을 독려하고 있다. 이태원 역시 지자체 차원에서 방역을 강화하고 있으나 클럽과 유흥주점의 특성상 집단감염 우려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 기사는 이태원과 강남, 홍대 클럽 대신 할로윈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 일부 클러버(Clubber)와 모임을 즐기는 ‘핵인싸’들은 “클럽은 안 되고 저기는 된다는거냐?” “사람 모이는 건 어차피 다 똑같지 않냐”라며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 기사는 방역지침과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있는 곳과 비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작성됐다. 간단히 말해 이태원 클럽이나 술집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을 소개하는 기사다. 

CGV가 '할로윈 공포영화 기획전'을 마련하면서 2018년 영화 '할로윈'을 뺀 것은 뜻 밖이다. [사진=유니버셜 픽쳐스]

◇바깥 공기를 쐬고 싶다면 극장으로 향하자

“클럽은 안 되고 극장은 되는거냐?”라고 반문한다면 “그렇다”라는 대답이 맞다. 실제로 클럽과 유흥주점, 놀이공원발 집단감염 우려는 커지고 있지만 극장발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관객수가 급감한 극장은 출입명부 작성과 체온 체크, 상영관 소독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좌석 간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고 상영 중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어 집단감염 우려가 낮다. 또 상영관의 층고가 높고 공조시설이 잘돼있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오래 머물 우려가 적다. 

CGV는 할로윈을 맞아 ‘공포영화 기획전’을 마련했다. ‘사탄의 인형’ 리메이크와 ‘유전’, ‘스케어리 스토리’, ‘언힌지드’, ‘더 보이’, ‘팔로우 미’ 등 호러·스릴러 영화 6편을 상영한다. 

롯데시네마는 별다른 기획전을 열진 않지만 단독 개봉한 영화 ‘미스터트롯: 더 무비’의 상영을 확대하며 관객을 맞을 예정이다. 

메가박스 역시 단독 상영작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필 제3장 스프링송’으로 관객을 맞는다. 또 할로윈 이후에는 11월 4일부터 ‘돌비시네마 제대로 다시보기’ 세 번째 상영작인 ‘1917’과 ‘그것(It)’을 코엑스점과 안성스타필드, 남양주현대아울렛 스페이스원에서 상영한다. 

웨이브 '환상특급' 시즌1 배너. [사진=웨이브]
웨이브 '환상특급' 시즌1 배너. [사진=웨이브]

◇극장도 두렵다면 집에서 OTT로

극장이 아무리 방역을 철저히 해도 100% 안전지대라고 보긴 어렵다. 그렇다면 집에 머물면서 TV와 스마트폰으로 할로윈을 즐겨보자. 

할로윈에는 역시 무서운 이야기다. 국산 OTT 웨이브는 23일 CBS 드라마 ‘환상특급: 트와일라잇 존’을 독점 공개했다. 

‘환상특급’은 1960년대와 90년대 인기를 얻은 TV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방영된 바 있다. 이번 ‘환상특급’은 지난해 새롭게 리메이크 된 작품으로 현재 시즌2까지 공개돼있다. 웨이브는 23일 시즌1에 이어 오늘(30일) 시즌2를 공개했다. 

왓챠는 ‘방구석 할로윈’이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섹션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드라마 ‘페니 드레드풀’과 고전 공포영화 ‘서스페리아2’, ‘왕좌의 게임’, ‘쏘우’, ‘28일후’ 등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와 드라마가 대거 포함됐다. 

‘호러·스릴러 맛집’ 넷플릭스에서는 ‘블라이 저택의 유령’을 추천한다, 2018년 넷플릭스에서 방영돼 화제를 모은 영화 ‘힐하우스의 유령’의 속편으로 정통 고딕 호러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틱톡 할로윈 필터룰렛 배너. [사진=틱톡]
틱톡 할로윈 필터룰렛 배너. [사진=틱톡]

◇영화 말고 그저 놀고 싶다면?…틱톡·점프VR을 만나보자

할로윈이라고 무조건 영화·드라마만 보는 것에 반감을 가진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SNS와 사진필터로 영상을 만들고 친구와 공유해보자. 

틱톡은 오프라인 파티 대신 집에서 할로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틱톡 앱 내 ‘나홀로할로윈’ 해시태그를 통해 다른 이용자들의 할로윈 콘텐츠를 참고하며 본인의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또 최근 유행하는 설문조사 방식 심리테스트에 할로윈을 접목시킨 '평행세계 할로윈'을 마련했다.

틱톡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바로 참여 가능한 이벤트로, 쉽고 간단한 설문을 통해 지금의 시공간이 아닌 또 다른 차원의 평행세계에서라면 게다가 코로나가 없는 할로윈이라면 나는 누구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에 대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할로윈 컨셉 ‘AR동물원’을 선보이고 전국 5GX부스트파크에서 다채로운 할로윈 이벤트를 마련했다. 

특히 31일까지 롯데월드타워와 함께 ‘잠실역 부스트파크’ 롯데월드타워 앞 아레나 광장에 지름 8m의 거대한 호박 램프 모양의 이글루를 선보인다. 이용자는 이글루 내부의 5G 체험존에서 점프 AR, 점프 VR 등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할로윈 버전 미니동물과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면 선착순 300명 대상으로 에코백도 증정한다.

이 밖에 건대입구와 홍대, 대구 동성로, 대전 둔산에 위치한 전국 부스트파크에서도 할로윈을 맞아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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