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신협 임원 단체 사진.  [사진=신협중앙회]
성가신협 임원 단체 사진. [사진=신협중앙회]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올해 신협운동 60주년을 맞아 신협중앙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하는 축복장을 받았다.

신협중앙회는 22일 천주교 부산교구청에서 로마 교황청 프란치스코 교황 축복장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축복장은 세계 각국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신부가 특별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 등을 추천해 공적을 평가해 시상한다. 지난 7월 신협중앙회 관내 천주교 대전교구청 백현 바오로 신부 겸 대전가톨릭평화방송 사장 추천으로 이뤄졌다.

한국신협 60주년을 기념해 한국신협 발상지인 부산에서 진행됐다. 프란치스코 교황 축복장은 1300만 신협 이용자와 임직원을 대표해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받았으며, 손삼석 요셉 천주교 부산교구청 주교가 직접 전달했다.

한국신협운동은 한국전쟁 후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미국인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 지도로 27명이 뜻을 모아 부산에서 설립한 성가신협이 국내 신협 원조다. 신협중앙회는 한국신협 발상지 보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준 천주교 부산교구청에 감사의 마음으로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1,300만 신협 이용자와 임직원을 대표해 천주교 부산교구청  손삼석 요셉 주교로부터 프란치스코 교황 축복장을 받았다. 사진은 손삼석 요셉 주교(왼쪽)와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사진=신협중앙회]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1,300만 신협 이용자와 임직원을 대표해 천주교 부산교구청 손삼석 요셉 주교로부터 프란치스코 교황 축복장을 받았다. 사진은 손삼석 요셉 주교(왼쪽)와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사진=신협중앙회]

한국신협이 축복장을 받게 된 데는 지난 60년간 사람과 공동체의 가치를 중시하는 금융협동조합 정체성을 지키며, 7대 포용금융을 비롯해 서민과 소외계층 같은 세상의 약자를 돕고 금융혜택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기여해 온 것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960년 조합원 27명, 출자금은 3400환(약 10만 원)으로 출발한 한국신협은 현재 전국 881개 조합(1662지점), 자산 108조원, 이용자 1300만명 규모의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미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세계 4위, 아시아 1위의 모범적인 글로벌 금융협동조합 위상을 가지게 됐다.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회장국이자 아시아에 유일한 세계신협협의회(WOCCU) 이사국이다.

신협중앙회는 신협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부산가톨릭센터 소재 신협발상지 기념비를 찾아 헌화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형목 성가신협 이사장, 추승학 부산행복신협 이사장, 남기화 신협 부산지역협의회장,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차제모 신협 부산동부평의회장, 여태현 신협 부산서부평의회장. [사진=신협중앙회]
신협중앙회는 신협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부산가톨릭센터 소재 신협발상지 기념비를 찾아 헌화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형목 성가신협 이사장, 추승학 부산행복신협 이사장, 남기화 신협 부산지역협의회장,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차제모 신협 부산동부평의회장, 여태현 신협 부산서부평의회장. [사진=신협중앙회]

백현 바오로 신부는 “초창기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인간에 대한 존엄과 사랑의 실천으로 시작한 한국신협운동은 지난 60년간 한결같이 서민의 경제동반자이자 우리 사회 어두운 곳을 밝히며 기여해왔다는데 큰 감동을 받았다”며 “특히 신협이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로 소외된 약자들을 돌보는 사랑과 나눔의 실천은 마땅히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추천 사유를 말했다.

김윤식 중앙회장은 “60년 전 신협운동의 선구자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님과 장대익 신부님으로부터 비롯된 신협운동이 지난 60년간 숭고한 이념과 철학을 바탕으로 국민 어느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을 실천해 왔다”며 “개인의 영예가 아닌 초창기 신협 선구자들 희생과 사랑, 1300만 조합원과 이용자들의 참여, 1만 8000여 임직원들의 헌신에 대한 더할 나위 없는 큰 찬사이자 영광”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축복장 수상을 계기로 사회적 약자와 어두운 곳을 밝히는 신협의 정신을 더욱 되살려 교황님이 전해온 메시지처럼 신협이 서민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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