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한국은행이 중국 인민은행과 70조원 규모의 한·중 통화스와프(swap·맞교환)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종전 계약 50억원보다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계약 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한은은 이주열 한은 총재와 이강 인민은행 총재가 원·위안 통화스와프의 규모와 기간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국가 간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 유사시 자국 화폐를 맡기고 미리 정해진 환율로 상대국 통화를 빌려올 수 있는 계약이다. 외화자금 조달이 급할 때 외환시장 안전판 역할을 한다.

규모는 2017년 10월 체결한 3600억위안(한화 약 64조원)보다 확대된 4000억위안(약 70조원)으로 계약기간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길어졌다. 앞서 지난 8일 한중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하기로 한 데 이어 그 규모와 기간을 더 확대한 것이다. 기존 계약은 지난 10일 만료됐다.

한은 관계자는 "양국간 통화스와프는 교역 증진, 금융시장 안정 등이 목적"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도 무역대금을 자국 통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역내 금융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은 총 8개국과 총 1932억달러(약 220조원) 상당의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다. 양자간 통화스와프는 미국(600억달러), 캐나다(사전한도 없음), 스위스(106억달러), 중국(590억달러 ), 호주(81억달러), 말레이시아(47억달러), 인도네시아(100억달러), 아랍에미리트(UAE·54억달러) 등이다. 이외에 ASEAN+3 국가(13개국)들과 다자간 통화스와프(CMIM·384억달러)를 체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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