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코로나19로 건설업계가 침체된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이 강점인 해외사업을 비롯해 국내 도시정비사업과 지식산업센터사업 활성화로 불안정성을 뚫는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은 주력사업인 해외 플랜트‧인프라부문시장에서 선방하고 있고 도시정비사업과 지식산업센터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며 건축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해외플랜트 시장 강자, 설계 인력만 1500여명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동안 해외 건설 시장에서 쌓아온 플랜트 설계 역량에 합병을 통해 시공 역량까지 갖춰 EPC업체 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부터는 플랜트 설계 기술 역량 고도화를 통해 기본설계에서 EPC 수주로 연계되는 고부가가치 수주 플랫폼을 완성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EPC 성장기의 대표 프로젝트로는 2016년 29억3000만달러에 수주한 ‘쿠웨이트 LNG 수입터미널 공사’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프로젝트 리더를 맡아 올해 준공 예정이다.

유럽‧동남아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도 나왔다. 지난해 5월에는 폴란드에서 11억불 규모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 생산 시설’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또 국내 EPC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연합에서 발주한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특히 이 사업은 한국해외인프라개발지원공사(KIND)가 지분을 출자해 대한민국 해외수주 원팀으로 시너지를 발휘해 의미 깊다.

지난해 9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낭보를 전했다.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가 발주한 39억7000만불 규모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어 올해 2월 3억6000만불 추가 공사까지 확보했다.

이러한 전략 추진 중심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 설계 특화 조직인 엔지니어링센터가 있다. 2017년에 발족한 엔지니어링센터는 2019년말 현재 전체 5938여명의 임직원 가운데 약 25%인 1500여명이 엔지니어링센터 소속일 정도로 회사의 핵심 조직으로 평가받고 있다.

◆‘힐스테이트’ 안착, 도시정비사업‧지식산업센터 시장 급성장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축사업본부 기술연구소를 스마트 건설 기술 선도조직으로 최근 개편한 뒤 건설 자동화, 공장 제작건설, 스마트사업 관리, 스마트현장 관리 등 스마트건설 기술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2025 스마트건설 기술 로드맵’을 수립해 대대적으로 스마트건설 강화를 선언했다. 클라우드 기반 건설정보모델링(BIM) 사업과 3D 프린팅 비정형 건축물 제작 기술을 비롯해 드론‧3D스캔‧주행로봇‧사물인터넷(IoT)‧센서‧스마트팩토리 대응 기술 등 스마트 현장 관리 기술을 적극 도입해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사업에서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안정적 국내 사업에 집중해 내실화를 추구하고 있다. 분양 리스크가 낮고 사업 흐름이 좋은 도시정비사업과 지식산업센터사업에 더욱 힘을 쏟을 방침이다.

수주전 결과도 고무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8월까지 인천‧수원 등에서 잇달아 수주에 성공하며 도시정비사업에서 신규수주 1조2782억원 규모를 따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도시정비사업 1조 클럽이 건설사 규모와 실력을 비롯해 소비자 인지도 등을 가늠하는 하나의 척도가 돼 이는 의미 깊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브랜드 ‘현대 테라타워’를 앞세워 지식산업센터사업에서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초 서울 금천구 ‘가산 테라타워’를 준공했고 현재 경기도 광명시 ‘현대 테라타워 광명’과 하남시 ‘현대 테라타워 감일’을 분양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2010년 ‘산업 직접 활성화·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식산업센터’로 명칭이 변경된 뒤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며 최근 대형건설사들의 주력하는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또 지식산업센터는 시공 뿐 아니라 자체 개발사업으로 진행하기에도 좋아 앞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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