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정민 의원실]
[사진=홍정민 의원실]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소속·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4년새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과기정통부(본부)와 소속기관 5곳, 산하기관 61곳에 대한 1만3500건의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1113건이던 사이버공격은 2018년 2456건 지난해 5929으로 매년 2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8월 말까지 4002건의 사이버공격이 발생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 유형으로는 자료훼손·유출시도가 55.2%(7458건)으로 가장 많았고, 단순침입시도(30.9%, 4166건)와 웜․바이러스 침투시도(11.5%, 1546건)가 뒤를 이었다. 자료훼손․유출 시도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2017년 85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221건으로 2년만에 37배 늘었다. 

또 그동안 본부를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은 없었으나 올해만 3건이 발생해 본부 보안도 크게 염려되고 있다. 

공격이 시작된 국가는 3년 연속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116건이던 중국발 사이버공격은 2018년 921건, 2019년 1453건을 기록했다. 공격이 시작된 국가의 전체 수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78개국이었던 공격국가가 올해만 104개국으로 늘었다. 

기관별로는 우정사업본부 등 우체국금융․우체국물류 관련 기관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1만957건으로 전체의 81.1%였다. 우정사업본부(4380건), 우체국시설관리단(2034건), 우체국금융개발원(1184건)이 대표적이다.

우정사업본부의 경우 2017년 310건이던 사이버공격이 올해는 8월까지 3640건으로 11배 이상 늘었다. 우체국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우체국금융개발원에 대한 사이버공격은 2017년 32건에서 2019년 1310건으로 41배가량 급증했다.

홍정민 의원은 “과기정통부는 외부 사이버 공격시도가 침해사고로 이어진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단순침입시도가 아닌 자료훼손과 유출목적의 공격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이후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사이버 보안태세 완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