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뮬란’]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뉴스투데이 김보연 기자] 디즈니 대작 ‘뮬란’이 22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테넷’을 제치고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왕좌에 올랐다. 극장가에서는 이번 주말 외화인 ‘뮬란’과 ‘테넷’ 쌍두마차가 박스오피스를 이끌고 한국영화인 ‘오! 문희’가 그 뒤를 쫓을 것으로 예상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뮬란’은 17일 3만1436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날 ‘테넷’은 1만7497명(누적 141만4191명)을 모아 2위에, ‘오! 문희’는 4653명(누적 25만5556명)을 동원해 3위에 올랐다.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여자임을 숨기고 병사가 돼 잔인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위대한 전사로 거듭난다는 이야기를 그렸다.

1998년 개봉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미녀와 야수’, ‘알라딘’ 등을 이은 대작이 탄생할 수 있을지 제작 때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꽤 높은 평점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평은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잼나게 봤어요” “마지막에 감동받아 울었다”며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과 함께 “디즈니 정말 실망이다” “영상미는 좋으나 스토리 유치하고 원작보다 노잼임” 등 실망스럽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뮬란’은 영화 끝에 촬영을 허가한 신장위구르자치구 공안국에 감사를 표하는 엔딩 크레딧(제작 참여자들의 명단이 나오는 것)이 나와 인권 탄압을 정당화시켰다는 논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화려한 액션과 판타지가 가미된 뛰어난 영상미, 디즈니 최초 동양인 출연진 등 화제성과 더불어 효(孝)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교훈적인 작품으로 가족 관객들을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 문희’는 상영일이 거듭될수록 실관람객 평점이 상승하며 코로나19로 지친 관객에게 따뜻한 감동과 신선한 웃음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저녁 7시 진행된 카카오톡 라이브채팅에서는 2만명이 넘는 팬들이 접속한 가운데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CGV앱에서 예매율 5위를 달리고 있는 80년대 대만 뉴 웨이브 기수인 에드워드 양 감독의 ‘공포분자’도 34년 만에 국내 팬들에게 선보이는 만큼 기대되는 작품이다.

네이버 스릴러 웹툰을 영화화한 롯데시네마의 ‘기기괴괴 성형수’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이번 주말 관객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지속됨에 따라 이번 주말 관객 수도 지난 주와 비슷할 것”이라며 “지난 16일 개봉한 ‘공포체험라디오 4DX’도 공포 콘텐츠를 즐기는 관객에게 특별한 관람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하길 롯데시네마 커뮤니케이션팀 리더는 “감염병 확산으로 극장가의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오! 문희’, ‘뉴 뮤턴트’와 같이 다양한 연령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작품들이 박스오피스를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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