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윙 후면 기술. [사진=LG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LG전자가 14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을 공개했다. LG 윙은 메인 스크린이 가로로 돌아가면서 나타나는 세컨드 스크린으로 멀티태스킹과 함께 여러 형태의 활용이 가능해 출시 전부터 전자업계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내구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20만번에 걸친 테스트를 진행하며 내구성에 대해서는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LG 윙은 메인 스크린을 가로로 돌려 세컨드 스크린과 함께 사용하는 ‘스위블 모드’로 사용성을 확장시켰다. 

‘스위블 모드’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두 화면을 모두 사용하거나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도 있다. 스위블 모드를 이용하면 고객은 유튜브와 같은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때 메인 스크린으로 영상을 보면서 세컨드 스크린으로는 재생, 빨리감기 등 영상 컨트롤을 할 수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출시 전부터 ‘스위블 모드’를 자주 사용하거나 작은 충격이 가해질 경우 파손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메인 스크린이 회전하면서 세컨드 스크린에 스크래치를 낼 가능성도 염려하고 있다.

이 같은 염려는 LG전자가 혁신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의 내구성 논란으로 한 차례 큰 홍역을 치렀기 때문에 더욱 커지고 있다. 

2016년 출시된 LG G5는 전례 없던 ‘모듈형 스마트폰’으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모듈형 스마트폰은 기기와 함께 다양한 액세서리를 활용해 사용성을 확장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액세서리는 기기의 슬롯 부분에 끼워서 사용하는 것으로 VR카메라와 로봇, 오디오, 액션캠 등 다양한 액세서리가 출시됐다. 

G5는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확장 슬롯 부분의 이격 문제는 기기의 정체성을 위협할만한 심각한 문제였다. 특히 잦은 사용으로 노후된 제품이 아닌 신제품에서 이격이 발생해 당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큰 타격을 주기도 했다. 사실상 MC사업본부의 장기 적자에 시작을 끊은 제품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LG 윙은 G5를 능가하는 혁신 모델이다. LG전자는 LG 윙의 내구성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했고 파손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한 만큼 문제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LG전자는 LG 윙의 메인 스크린이 견고하고 부드럽게 회전할 수 있도록 ‘모바일용 초소형 힌지(Hinge)’를 자체 개발했다. 이 힌지에는 특수 설계된 ‘유압식 댐퍼’ 기술이 적용돼 화면이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시켜준다.

또 회전하는 과정에서 세컨드 스크린에 스크래치를 내지 않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세컨드 스크린 주변을 윤활성이 좋은 POM(Poly-Oxy-Methylene) 소재로 특수 처리했다.

때문에 스위블 동작 시 메인 스크린이 시간을 갖고 천천히 움직여 기기의 피로도를 최소화했다. 또 메인 스크린이 회전 후 돌아오는 스위블 동작을 20만회 이상 반복 테스트해 스위블 동작에 대한 내구성도 확보했다.

이 밖에 전면 팝업 카메라도 내구성 이슈로 거론되고 있다. LG 윙은 전면에 노치가 없는 풀 스크린을 택한 대신 팝업 카메라를 내장했다. 셀피를 촬영하면 팝업 카메라가 기기에서 튀어나와 사진을 찍는다. 팝업 카메라는 기기의 돌출 부위인 만큼 부딪히거나 떨어졌을 때 파손될 우려가 높다. 

LG전자는 팝업 카메라 촬영 중 제품을 떨어트리는 경우를 대비해 가속도 센서가 낙하를 감지하면 바닥에 떨어지기 전 카메라가 다시 제품 안으로 들어가도록 설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어떤 자유낙하 상황도 카메라가 자동으로 기기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떨어트려서 카메라가 파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 윙은 LG 그램의 기술을 활용해 경량화에 집중했고 퀄컴 스냅드래곤 765 5G를 탑재해 그래픽 렌더링 속도와 게이밍 성능을 강화했다. 또 배터리는 4000mAh, 8GB 램에 128GB 스토리지를 탑재했다. 색상은 일루젼 스카이, 오로라 그레이 두 가지이며 다음 달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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