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티빙은 CJ ENM의 OTT 서비스다. 200여개 라이브 채널과 5만여편의 VOD 서비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PC와 스마트폰 등을 통해서도 서비스한다. 2010년 LG헬로비전(당시 CJ헬로비전)이 오픈했으며 2016년 1월 1일 CJ ENM에 양도됐다. 이어 다음달 1일 CJ ENM에서 독립해 JTBC와 합작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할 예정이다. 

티빙의 강점은 TV 방송을 실시간으로 서비스하기 때문에 방송 직후 업데이트 되는 다른 OTT보다 빠르게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 이런 장점으로 OTT 시장에 조용한 강자로 자리 잡았으나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역량이 확대되고 웨이브, 시즌 등 이통사들까지 OTT에 투자하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6월말 기준 티빙 가입자 수는 138만명으로 웨이브 가입자 수 271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불붙인 OTT 경쟁은 오리지널·독점 콘텐츠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유튜브는 수많은 스트리머가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고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 콘텐츠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왓챠는 HBO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고 있고 웨이브, 시즌도 독점 콘텐츠와 자체제작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다. 

티빙 역시 이에 대응하기 위해 15일부터 11월까지 미개봉 외화 27편을 독점 공개한다. 이 영화들은 해외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이지만 국내 정식 수입되지 않아 관객들과 만날 기회가 막힌 작품들이다. 불법 다운로드를 지양하는 정직한 영화팬들 사이에서는 벌써 티빙의 독점 공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티빙의 독점공개 영화 27편 중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5편을 우선 소개해본다.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 [사진=티빙]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 타이카 와이티티의 뱀파이어 탐구생활

베를린과 선댄스, 토론토, 금마장, 부천, 홍콩, 북경, 바르샤바, 시체스 등 전 세계 영화제에 초청돼 화제를 모은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는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한 타이카 와이티티가 감독하고 주연한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타이카 와이티티는 ‘토르:라그나로크’와 ‘토르:러브 앤 썬더’의 연출자다. 그가 연출한 영화 ‘조조 래빗’은 그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며 타이카 와이티티는 각색상을 수상했다. 

‘뱀파이어~ 다큐멘터리’는 고대부터 살았던 뱀파이어들이 현재의 일상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보여준다. 공포영화 속 뱀파이어들이 등장하지만 유쾌한 휴머니즘을 선사한다. 어떤 영화들은 괴물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일 때가 있다. 뱀파이어들의 인간적이고, 심지어 귀엽기까지 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영화는 티빙 미개봉 영화 독점공개의 신호탄을 쏘며 15일 공개된다. 

'괜찮아요? 프리랜서'. [사진=티빙]

◇‘괜찮아요? 프리랜서’, 태국식 워라밸 로맨틱 코미디

태국은 아시아의 숨겨진 영화 강국이다. 가장 흔하게 알려진 영화는 비록 ‘옹박’이지만 ‘배드 지니어스’와 ‘셔터’, ‘디 아이’, ‘피막’ 등 호러·스릴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튼튼한 영화와 ‘열대병’, ‘엉클 분미’ 등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의 예술영화까지 다양하다. 

‘괜찮아요? 프리랜서’는 2015년 태국에서 만들어진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30세 프리랜서 디자이너인 주인공이 병원 피부과 의사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일을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연애를 하려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뭔가를 포기하고 살았던 우리 일상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오는 29일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가족친지를 만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니 “결혼 안 하냐”는 그리운 잔소리(?)는 이 영화로 대체해보자. 

'원 앤 투'. [사진=티빙]

◇‘원 앤 투’, 초능력 남매의 방구석 탈출기

초능력은 영화에서 언제나 사랑받는 소재다. 어벤져스나 엑스맨의 히어로들, 혹은 공포영화의 어떤 무시무시한 빌런은 초능력으로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든다. 

여기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남매가 있다. 이 남매는 초능력은 있지만 아직 스스로 자립할 능력이 없고 그들이 지내는 집은 감옥처럼 답답하다. 이 남매는 집을 탈출하기 위해 초능력을 사용한다. 

티빙에서 공개하는 27편의 독점 영화들은 로맨스와 코미디, 드라마 장르가 많다. ‘원 앤 투’는 그 틈에서 거의 유일한 판타지 영화다. 영화를 연출한 앤드류 드로즈 팔레르모는 한국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영화 ‘유아넥스트’와 ‘고스트스토리’의 촬영감독 출신이다. 그리고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뒤집어 놓은 티모시 샬라메와 미드 ‘매드맨’에 출연한 신예 키어넌 쉽카가 출연한 작품이다. 

티빙에서는 10월 8일 공개될 예정이다. 

'쉘터'. [사진=IMDB]

◇‘쉘터’, 뉴욕을 배경으로 한 끝장 로맨스

‘쉘터’를 연출한 폴 베타니는 우리에게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비전’으로 알려져 있다. 또 그는 양경일 작가의 만화 ‘프리스트’의 헐리우드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2014년 영화 ‘쉘터’는 폴 베타니의 첫 연출 데뷔작으로 그의 아내 제니퍼 코넬리와 안소니 마키를 주연으로 내세웠다. 

제니퍼 코넬리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와 ‘인간 로켓티어’, ‘페노미나’ 등으로 50대 이상 중년남성들에게는 추억의 헐리우드 미녀배우다. 폴 베타니와는 2003년에 결혼했다. 안소니 마키는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에 ‘팔콘’으로 출연했으며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페이즈4 ‘팔콘&윈터솔져’에 출연한다. 

영화는 홈리스인 한나와 타히르는 뉴욕의 거리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무것도 갖지 못한 남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가을밤을 촉촉하게 적실 것으로 보인다. 

티빙에서는 10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워 온 에브리원'. [사진=IMDB]

◇‘워 온 에브리원’, 레트로 감성 형사 버디물의 매력 속으로

20세기 헐리우드 액션영화의 가장 대표적인 트렌드는 형사 버디물이었다. ‘리쎌웨폰’, ‘48시간’, ‘탱고와 캐쉬’ 등으로 이어지는 이 장르영화는 사건을 해결하고 범인을 검거하는 카타르시스부터 성격이 상반된 두 캐릭터가 티격태격하는 재미까지, 풍성하고 원초적인 즐거움을 주는 장르영화다. 국내에서는 ‘투캅스’가 대표적인 형사버디무비로 거론되고 있다. 

‘워 온 에브리원’은 20세기 형사 버디물의 감성을 고스란히 쫓아간다. 백인 형사(알렉산더 스카스가드)와 히스패닉계 형사(마이클 페냐)가 티격대면서 사건을 쫓아가고 해결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의 풍부한 액션과 유머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이다.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와 마이클 페냐 외에도 ‘토르: 라그나로크’의 테사 톰슨과 ‘다이버전트’의 테오 제임스가 출연한다. 티빙에서는 11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이들 작품 외에도 ‘킹 리어’, ‘신의 나라’, ‘더 댄서’ 등 화제작들이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티빙은 독점 공개를 맞아 8일부터 퀴즈 이벤트, 캐쉬백 이벤트 및 인증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매주 진행하고 있다. 티빙 가입자라면 누구나 이벤트에 참여 가능하며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스마트TV, 에어팟 프로, 무선 충전기 등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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