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실학술지 논문 게재 비중 전 세계 2위 ‘불명예’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부실학술지 게재 비중이 전 세계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2018년 국내 연구자들의 스코퍼스 게재 논문 수 대비 부실학술지 게재 비중은 7.3%에 이르렀다.

KISTI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사 기간 중 한국 논문은 41만1505건이 스코퍼스에 게재됐고 이중 부실학술지 게재건수는 3만29건에 달했다.

특히 한국은 최근 5년(2014~2018)동안 부실학술지 게재 비중이 조사 전체 시기(1996~2018) 3.79%에 비해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수 상위 20개국 가운데 부실학술지 게재 비중이 인도의 9%에 이어 2위로 확인됐다. 논문 수 상위 20개국 가운데 최근 5년 동안 부실학술지 게재 비중이 높은 국가는 △인도(9.1%) △한국(7.3%)에 이어 △중국(4.66%) △러시아(4.04%) △이탈리아(3.93%) △스페인(3.18%) 등의 순이었다.

전체기간 한국의 분야별 부실학술지 게재 비중을 보면 다학제(학문간 연구협력)가 20.3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보건학(19.79%) △화학공학(9.2%) △환경과학(8.33%) △사회과학(8.15%) 등의 순이었다.

정필모 의원은 “과학기술 연구 주제 및 연구 결과가 탁월하더라도 부실학술지에 게재되는 폐해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과학기술성과를 올바르게 평가받지 못하게 된다는 점에서 부실학술지 게재 문제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