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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BMW가 2년 8개월여만에 월간 수입차 판매량 1위를 탈환했다. 향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정형화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승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는 지난 8월 7252대를 판매했다. 전월(3816대)와 비교해 약 90% 늘었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2만1894대) 중 33.12%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월간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7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수입차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키던 벤츠는 2위로 밀려났다. 8월 6030대를 판매하며 전월보다 15.6%(815대) 판매량이 늘었지만, 결국 1위 자리를 내줬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 중에선 27.54%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 같은 BMW 선전에는 5시리즈의 역할이 컸다. 520은 1097대, 520d와 530이 각각 727대, 547대가 판매됐다. X시리즈도 실적 견인에 동참했다. X시리즈에서만 총 2765대가 판매됐다.

코로나19로 발생한 생산 문제로 대기 수요가 많았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정상 생산이 이뤄져 지난달 예년보다 많은 물량이 들어왔고, 판매량 확대로 이어졌다.

특히, 대기 수요 이탈 방지를 위한 마케팅과 홍보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의견이 많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차량 화재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모두 회복한 것과 더불어 리콜까지 모두 끝낸 상황에서 마케팅과 홍보 전략이 적극 이뤄지며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해석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BMW가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선 파격적인 신차가 나와야 한다"며 "비슷한 이미지가 아닌 이미지 제고를 위한 미래지향적인 신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츠를 예로 들며 "벤츠가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BMW의 반사이익도 있었지만, 5년 전부터 디자인부터 시스템까지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이끌어 젊은 층을 유입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벤츠는 이달 출시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SUV) 3종을 앞세워 추격에 나선다.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1위 자리를 되찾을 계획이다. 주력세단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에 이어 7세대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도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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