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김주원
한국가곡을 자신의 길이라 생각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는 작곡가 김주원

[이뉴스투데이 세종취재본부 이용준 기자]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젊은 음악가들이 있고 지금 현재도 많은 곳에서 자신만의 음악을 위해 정열을 쏟아 내고 있는 이들이 있다.

그들 중에 한국가곡을 자신의 길이라 생각하고 무심히 걸어가는 이가 있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접하고 우연을 가장한 이유를 들어 그의 음악을 듣는 기회를 갖게 됐다.

그의 음악을 듣는 동안 나는 자연스레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인 바람이 되어 하늘을 날아 다녀도 보고, 소년이 되어 숲 속을 뛰어다니기도 하며, 어느 순간엔 그런 나를 바라보면서 쿵쾅거리는 가슴을 어루만지며 묘한 감정에 빠져 들더니만, 어느새 음악이 끝났음을 알아차리고는 이내 현실로 되돌아와야만 하는 아쉬움을 추스르게 된다.

더욱이 노랫말로 쓰인 시 구절을 읊어 볼 때면, 내가 그렸던 영화 속 모습과 딱 맞아 떨어지는 것에 흠칫 놀라는 나를 깨닫는다.

바로 그것이 작곡가 김주원의 작품만이 지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마력의 힘이다.

그의 대표작인 가곡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는 시인 서정주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 그런 마력으로 인해 그를 사랑하는 마니아층을 형성케 했으며, 국내는 물론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태리 등 세계 각국에서 많은 성악가들에 의해 활발히 연주케 되는 발판을 구축하게 됐다.

지난 2017년에는 그가 작곡한 창작오페라 ‘너에게 간다’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오페라 차세대 예술가 사업에 최종 선정돼 지원을 받게 되면서 그의 작품 활동의 반경은 나날이 확장돼 나가고 있다.

작곡가 김주원은 '월간 김주원'을 통해 매달 1곡의 가곡 작품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음악의 길을 걷고 있다.(그림=김주원 제공)
작곡가 김주원은 '월간 김주원'을 통해 매달 1곡의 가곡 작품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음악의 길을 걷고 있다.(그림=김주원 제공)

2020년 올해에는 아르코에서 주관하는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창작오페라 부문에 ‘사막속의 흰개미’가 최종 선정됐으며, 또한 허왕후를 중심으로 다루는 김해문화재단 창작오페라 작곡가에도 선정돼 그의 이름을 알려 나가고 있다.

세종시 '비오케이 아트센터' 김승환 상무는, "그의 가곡들은 한국가곡으로서의 정통성을 부정하지 않으며, 가곡임에도 하나의 극을 보는 듯이 기승전결이 분명해 듣는이를 집중하게 만드는 묘한 힘으로 여운을 느끼게 한다"면서, "본인이 지닌 작품에 대한 진정성을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하는 힘을 가진 그의 앞으로의 작품들에 대한 기대가 크며, 한국가곡 뿐 아니라 한국 창작 오페라로 21세기를 빛낼 작곡가 김주원을 응원한다"라고 평했다.

한편, 작곡가 김주원은 ‘월간 김주원’으로 이름 붙여진 작곡 프로젝트를 지난 2019년 1월부터 진행해 오고 있으며, 매달 1곡씩 가곡 작품을 발표하는 등 음악에 대한 자신만의 길을 확고히 구축해 가고 있다.

[작곡가 김주원은],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 작곡 전공, 수석졸업 ▲교육대학원 음악교육과 졸업 ▲제57회 동아음악콩쿠르 1위 ▲제45회 중앙음악콩쿠르 2위 ▲제36회 창악회 작곡콩쿨 우수상 ▲제4회 세일한국가곡콩쿠르 1위 ▲제6회 화천비목콩쿠르 1위 등 국내 유수의 콩쿨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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