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11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11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동 9구역, 11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놓고 대형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시작됐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9‧11구역 재개발조합측이 내달 시공사 선정을 위해 구체적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지난 2005년 12월 흑석뉴타운지구로 지정돼 ‘신흥 강남’으로 불린다. 인기가 급부상하면서 강남 못지 않은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사업 시작은 흑석9구역이 빨랐지만 조합원 호응도나 서울시 정책 등으로 흑석11구역 사업 진척이 더 빠를 가능성도 있다.

이 구역은 서울시가 민간과 함께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전 단계를 지원하는 ‘도시‧건축혁신 정책’의 첫번째 사업지이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지정한 만큼 민간주도보다 사업승인 등에서 진척이 빠를 거란 기대감이 높다.

흑석11구역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304번지 일원에 공급된다. 지난 6월 지하 5층에서 지상 16층으로, 25개동, 1509세대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이달 29일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며 내달 2일로 총회 날짜를 연기했다. 대지면적 6만9743m² 규모로 2022년 9월 착공해 2025년 입주가 목표다.

현재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 다수 대형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업비는 4000억원에 달한다.

흑석9구역은 2018년 5월 시공사를 선정했으나 층수 문제로 조합이 바뀌는 등 상당 기간 진통을 겪어 왔다. 설계 당시 28층 11동으로 합의했으나 서울시가 최고 25층으로 못을 박아 당초 계획이 좌절됐다. 최종안은 최고 25층, 21개동, 총 1538가구 규모로 롯데건설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태다. 새 조합은 내달 시공사 선정 절차를 다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흑석9구역 사업성을 검토 중인 건설사는 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 4개사 정도다. 기존 조합의 조합장 해임 가처분 무효소송 결과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이 소송에서 기존 조합이 이기면 시공사가 재선정되더라도 무효화 될 수 있다. 롯데건설도 법원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워낙 입지가 좋은 지역인 만큼 유수의 건설사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소송이나 조합원 분담금 등을 고려해 사업성을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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