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함께 수도권 유‧초‧중‧고 원격수업 전환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함께 수도권 유‧초‧중‧고 원격수업 전환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는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등교 수업을 하지 않고 전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긴급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다만 대학 입시 등 진로‧진학 준비를 위해 대면 등교 수업이 필요한 고3은 원격 수업 전환 대상에서 제외한다.

또 기초학력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 대해서도 원격 수업 이외에 추가로 대면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특수학교,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 농산어촌 학교에 대해서는 원격 수업 전환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임에도 수도권 지역에 한해 3단계 때 적용되는 전면 원격 수업을 결정한 것은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날 등교 수업을 중단한 학교는 전국적으로 1845곳으로, 5월 말 순차적 등교가 추진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그중 서울은 148곳, 경기는 422곳, 인천은 167곳으로 수도권이 총 40%를 차지했다.

이는 수도권의 최근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이달 11일 이후 전날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과 교직원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중 학생은 150명, 교직원은 43명으로 급증했다.

다만 교육부는 이번 조치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하는 만큼 3단계 때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적용되는 성적 미산출제(P/F제)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일단 수도권 지역 원격 수업 전환 조치를 다음달 11일까지 이어간 뒤 코로나19 확산세, 방역당국과의 협의 등을 거쳐 기한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 지역의 전면 원격 수업 전환이 불가피했다”며 “12월 3일 예정된 수능을 차질 없이 치르기 위해서라도 감염 확산을 빠르게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비수도권 학교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비수도권 학교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 1 이하로 유지하면서 등교와 원격 수업을 병행하는 기존 조치를 이어간다.

교육부는 원격 수업 기간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도권 소재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에 준하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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