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고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고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이틀 연속 5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6명 늘어 누적 1만4770명이라고 당일 밝혔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는 20∼40명대를 오르내렸지만, 전날(54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명대에 머물렀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7명으로, 해외유입(9명)의 5배를 웃돌았다.

지역발생 확진자 47명은 지난달 3일(49명) 이후 41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 시 기준 지표중 하나인 ‘일일 확진자 수 50∼100명’에 근접한 것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8∼9일 각각 30명으로 집계됐다가 이후 이틀 연속(17명, 23명) 감소했으나 전날부터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25명, 경기 16명 등 수도권이 41명이다. 나머지는 부산 2명, 광주‧울산‧충남‧경남이 각 1명씩이다.

서울에서는 특히 시내 롯데리아 매장 점장과 직원 등이 참석한 광진구 모임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지난 11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참석자들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총 11명이 확진됐다.

당시 참석자들은 회의가 끝난 뒤 식당 2곳에서 늦은 시간까지 함께 있었던 데다 모임 이후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만큼 향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 외에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와 관련해 격리 중인 1명이 추가 확진돼 전날 낮까지 누적 확진자는 34명으로 늘었고, 경기 김포시 ‘주님의 샘 장로교회’ 관련 확진자도 5명 늘어 모두 17명이 됐다.

경기 용인에서는 대지고‧죽전고 등 관내 학교를 중심으로 5명이 확진된 가운데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13일 0시 기준 현황.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13일 0시 기준 현황.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해외유입 확진자는 9명으로, 지난 9일(6명) 이후 나흘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확진자 가운데 3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6명은 전북(2명), 서울‧경기‧광주‧대구(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의 국적은 내국인이 4명, 외국인이 5명이다.

이들이 들어온 국가를 보면 미국과 필리핀, 이라크가 각각 2명이고 키르기스스탄, 베트남, 알제리가 1명씩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6명, 경기 17명 등 수도권이 43명으로 이날 신규 확진자의 76.8%에 달했다. 전국적으로는 9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305명을 유지했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31명 늘어 누적 1만3천817명이 됐다.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25명 증가한 648명이며, 이 가운데 위중‧중증환자는 15명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65만4천898명이다. 이 중 162만2천33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만7천798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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