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펀치볼'로 불리는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일대 3400여 필지에 대한 국유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조달청]
조달청은 '펀치볼'로 불리는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일대 3400여 필지에 대한 국유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조달청]

[이뉴스투데이 대전충청취재본부 박희송(根派) 기자] ‘펀치볼’로 불리는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일대 3400여 필지에 대한 국유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9일 조달청에 따르면 펀치볼 마을은 양구군 해안면에 있는 해발 400~500m의 고지대에 발달한 분지로 양구군 북동쪽 약 22㎞ 지점에 있다.

이번 국유화 작업은 지난 5일부터 시행하는 ‘수복지역 내 소유자 미복구 토지의 복구등록과 보존등기에 관한 특별조치법’개정안에 따른 조치다.

‘수복지역’은 북위38도 이북의 수복지구(연천·양양·고성·인제·양구·화천·철원)와 경기도 파주군 장단면·군내면·진서면·진동면, 포천군·가평군 38도 이북지역을 말한다.

양구군 해안면은 6·25 이후 수복지역으로서 정부는 이곳에 지난 1956년과 1972년 두 차례에 걸쳐 정책이주를 시행했고 해당 이주민에게 토지를 분배하고 경작권을 부여하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이후 정부는 특별조치법 제정(1983년) 등으로 해당지역 일부를 사유화 또는 국유화했으나 일부는 현재까지 무주지로 남아 문제가 발생돼 왔다.

해당지역 주민들은 그간 국유지·무주지 경작자간 대부금 역차별, 무주부동산 경작권 불법 매매 해결 요구, 경작지 재산권 인정 요구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8년 권익위, 기재부, 국토부, 조달청 등은 범정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활동한 결과, 특별조치법 개정을 추진, 국유화를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국유화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6개월 동안 진행했던 무주부동산에 대한 공고, 관리청 지정, 등기 촉탁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국유화된 토지는 기획재정부에서 해당 지역주민에게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구군 해안면의 무주부동산이 국유화 되고 이후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매각 또는 대부될 경우, 과거 70년 동안 지역 주민들의 최대 숙원과제가 해결돼 주민들의 안정적인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달청은 앞으로 범정부 전담팀과 함께 해안면(펀치볼)과 수복지역 내 무주부동산의 국유화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복지역 내 무주부동산은 2만여 필지로 조사되고 있으며 앞으로 국유화 과정은 4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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